한국당, 17일 전국위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 예정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당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를 통해 추대형식으로 비대위원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김 내정자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정책 혁신을 주도"했다며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해 주실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이라며 "김 위원장이 혁신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한국당 상황에 대해 "아직도 더 깊고 통렬한 자기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 낮아져야 하고 겸허한 심정으로 우리를 내던지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변화와 자기혁신에 두려워 하지 않는 한국당, 체질 개선에 머뭇거리지 않는 한국당, 날카로운 논쟁을 주저 않는 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공식 발표에 앞서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은 내정자로부터 별도의 수락 요구 조건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