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앞두고 '평창 갑질·도서 강매' 논란에 휘청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김용진 기자]

박원순 시장·우상호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자서전 강매' 논란 등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자산신탁의 '도서 강매'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착수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자사 직원들에게 박 의원의 자서전인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강제로 구입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문주현 한국자산신탁 회장과 박 의원이 경희대 동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선관위는 "박 의원과 관련된 불법적인 도서구매 사실이 제보됐다"며 "조사를 위해서는 양측 관계자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에 대해 박 의원 측은 "모르는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선관위는 박 의원의 책 구매가 한국자산신탁의 공금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제3자 기부행위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용되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실이 위반 행위로 판명나면 박 의원의 선거 행보는 출마 철회라는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의 경기를 '피니시 라인'에서 관람했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박 의원이 있던 '피니시 라인'은 올림픽 AD카드를 발급받지 않고서는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인데 가족들도 발급받지 못하는 카드를 박 의원이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를 누린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대중들은 '금메달에 숟가락을 얹는 구태 행위'라며 비난했고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터뷰 등을 통해 특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커져만 갔다. 이런 상황에서 '도서강매' 논란까지 겹치자 박 의원 측은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편 박 의원을 향한 논란이 커지자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의 위선과 이중성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서울 시장 '예비 후보'가 아니라 서울 시장 '특권 후보'로 정중히 불러 드리겠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