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6월 23일 오전(현지시간) 美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노선 조인트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과 운항편 조정을 통한 스케줄 최적화 등을 포함해 공동 마케팅·영업활동을 하고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말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행 시점에 미주와 아시아 전 노선에서 전면적인 공동운항, 공동 판매와 마케팅,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의 조치를 먼저 선보인다.
아울러 향후 두 회사는 협의를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연결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태평양 노선에서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또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핵심 허브 공항의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두 회사간의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 혜택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초 신규 개항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두 항공사가 함께 이전함에 따라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 유치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0년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하는 등 전 세계적 항공동맹 체제를 만드는데 주된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스카이팀 소속 아시아 항공사 중 처음으로 태평양 노선에 대한 조인트벤처 협력을 시행하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스케줄이 다양해져 고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양사 고객에게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돼 새로운 환승 수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는 “양사간의 확대된 협력관계를 통해 아시아와 미주를 오가는 선택의 폭이 대폭 확대됐다”며 “세계적인 서비스 수준과 일원화된 항공 연결편 스케줄 등 다양한 혜택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