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 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 해킹으로 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러한 사태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웹 보안솔루션 기업 하이테크브리지(High-Tech Bridge)의 CEO(최고경영자) 일리아 콜로첸코(Ilia Kolochenko)는 29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벨류워크 인터뷰를 통해 “이번 코인체크 해킹과 비슷한 사건은 빈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26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580억 엔(5700억 원)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로 이번 사고는 안개 속에 쌓인 암호 화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코인체크 측은 해킹으로 사라진 금액의 90%를 반환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거래하거나 자유롭게 실물 통화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해 콜로첸코는 “현재 상황을 공황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며 “빈번한 해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인체크의 발표는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암호 화폐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많은 대기업들도 며칠, 심지어 몇 달씩 걸리는 해킹 확인을 코인체크가 8시간 만에 확인한 것은 2014년 아마추어 운영자들로 구성된 Mt. Gox(마운틴 곡스)에 비해 훨씬 준비가 잘된 전문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허술한 보안 시스템과 초기 단계에 있는 범죄 조사 기법이 범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암호 화폐 시장의 팽창과 확산은 해킹을 추적하기도 어렵고 되돌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의 목표물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시장에 대한 규제부족과 불투명한 보유관계, 그리고 분산소유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관리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않으면 암호 화폐는 쉽게 이익을 얻으려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며 “올해에는 더욱 진화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