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6조3761억원, 영업이익 4조5747억원
영업이익 2012년의 54.2% 수준…2010년에도 못미쳐
◆…현대차 연도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자료=현대자동차 공시자료
◆…현대차 주요실적 추이. 자료=현대자동차 공시자료
현대자동차는 업계의 예상대로 지난 해 실적이 충격적인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5일 현대차는 2017년 매출액 96조 3761억, 영업이익 4조 5747억원, 글로벌 판매량 450만대의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도의 93.6조에 비해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9%가 줄어들었으며 순이익은 1조1733억원이 줄어들어 20.5% 감소하는 최악의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미국시장의 부진과 사드 등의 영향으로 중국시장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업계와 증권분석 전문가의 영업이익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으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까지 매출액과 이익규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2017년의 경우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에 밀려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매출액 30.1조, 영업이익 13.7조, 순이익 10.6조의 영업실적을 발표해 이익규모에서 현대차를 압도적으로 앞서며 2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차의 2017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어느 정도의 실적 악화는 예상하였으나 2010년 실적보다도 적은 이익을 거둔 것이어서 한국의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현실로 도래했음을 실감케 해주는 충격적인 실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