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텐)을 앞세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사상 최대 판매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대만 KGI증권 애플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의 투자노트를 인용해 “KGI의 새로운 리포트는 아이폰X의 판매가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만큼 강력하지 않다며 시장의 컨센서스는 틀렸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의 단말기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수요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분기(2018년1분기) 잘해야 1800만대 수준의 아이폰X 출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 2000만대~3000만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이다.
아이폰X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원인으로 중국인들의 단말기 교체주기 확장, 화웨이나 오포 등 중국 단말기 업체의 출하 전망치 하향, 노치(U) 디자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부감 등을 들었다.
특히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사용자에게 노치 디자인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면의 면적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심지어는 5.5인치 아이폰 플러스에도 이르지 못한다는 인식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KGI 보고서는 2018년 1분기 아이폰X의 출하량은 1800만대에 그치고 이어 2분기에는 1300만대 이하로 축소된 이후 올해 중반기 제품 수명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결국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는 당초 8000만대 판매 예측치에 훨씬 못 미치는 6200만 대를 끝으로 수명을 마감하고 후속 모델의 양산과 함께 단종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주장도 내놨다.
올가을 새롭게 출시될 모델과 관련된 전망도 밝혔다. 6.1인치 LCD모델과 6.5인치 아이폰X 플러스, 그리고 아이폰X 후속 모델 등 3개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는 말과 함께 2018년 가을 '진정한 슈퍼 사이클의 시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