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이어 올해 한국, 중국, 독일에 혁신거점 추가 신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올해 한국, 중국, 독일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그래픽=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8일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 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이들과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현지 대학,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 혁신 생태계 구성원들과 긴밀한 교류와 공동 연구 활동을 통해 신규 사업 실증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헬스 캐어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선도하고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기존 미국의 실리콘밸리 사무소인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하여 '현대 크래들(CRADEL)'을 개소하고 이스라엘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초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상반기 중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개설해 현대·기아차의 R&D 거점들과 다양한 혁신실험을 추진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아이템 발굴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과 독일 베를린에도 연말까지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중국 특화 기술 확보, 현지 대형 ICT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베를린은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의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혁신 거점으로 각각 차별화해 육성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으로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공격적 투자를 통해 향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필요한 기술 내재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크래들, 혁신 방향성 제시 등 핵심 역할 수행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크래들은 다른 혁신 네트워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들과 차별화된 핵심 역할을 추가로 수행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분야 개발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해 다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로서의 업무도 추진한다.
크래들은 2005년 설립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사에 자동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2011년에 투자하여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차량에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 '사운드하운드'를 탑재한 바 있으며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에 국산차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2019년 출시될 신차에는 사운드하운드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래들은 2016년부터 스탠포드 대학과 UC버클리 대학과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크래들 소장 존 서(John Suh) 상무는 "현재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모두 대학생 창업자가 발전시킨 회사"라며 "크래들과 대 학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