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이 폭등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 상승을 막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 인상한 14일(현지시간)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크 풀(익명거래시장)의 CODA 마켓 운영자이자 PDQ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인 돈 로스(Don Ross)는 금리인상이 비트코인의 눈부신 상승에 브레이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성난 짐승에게 먹이 주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1500%나 치솟는 벌겋게 달아오르는 전자화폐(디지털 코인)의 미래는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거래가격이 1비트코인 당 1만6519달러를 돌파하자 월스트리트 및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경계감을 나타냈으며 익명 거래시장 참가자인 돈 로스 역시 그들과 같은 의견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돈 로스는 비즈니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이상 과열은 현 준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전임자가 지난 10년 동안 저금리 정책을 펼치면서 만들어낸 신용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반영하듯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현의장인 자넷 엘렌(Janet Yellen)과 전임자 벤 버냉키((Ben Bernanke)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장 8년 동안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해 왔다.
연방금리(Fed rate)는 은행들이 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기준이 되는 금리로 이자율이 낮으면 신용이 늘어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증가,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떠도는 자금이 늘어나게 된다.
로스는 “저축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금융시스템이나 신용 레버리지가 현재의 실제 자산 가치를 크게 상회할 경우 펀더멘털은 거래되는 가격과는 관계없이 움직이게 된다”며 “금리는 너무 낮은 반면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적절한 수익을 올리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왜 상승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없듯이 왜 하락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하락의 촉매제 혹은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익명거래시장이란 투자자로부터 장 시작 전에 대량으로 주문을 받아 매수·매도 주문을 한 후 이를 시장 종료 후 당일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스템으로 장중에는 투자자와 종목·수량 등 매매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2003년에 시작되어 2009년에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에는 2010년에 개설됐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증권이 2008년 다크풀 거래와 비슷한 코리아크로스를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