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의 정상적인 출시와 생산수율 향상을 위해 얼굴인식(페이스ID) 센서의 정밀도를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음 달 3일 출시예정인 아이폰X의 공급량이 부족해 정상적인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이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핵심적 본인인증 수단인 페이스ID 인식 정밀도를 낮춰 생산량을 높이도록 조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애플 대변인 트루디 뮬러(Trudy Muller)는 “페이스ID의 정확도를 낮췄다는 블룸버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른 사람이 페이스ID로 잠금 해제할 수 있는 확률은 100만분의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ID의 품질과 정확성에 변경은 없다”며 “향후 페이스ID가 얼굴인증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블룸버그의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 애플 전문 분석가들 대부분은 공급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아이폰X에 탑재된 페이스ID의 생산수율이 낮아 심각한 수급불균형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대만 KGI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11월3일 판매에 맞춰 애플이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은 200만대에서 300만대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연말 쇼핑시즌 판매예상 대수도 2500만대~3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 7800만대의 아이폰7S 시리즈를 판매했고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매체는 “물론 정확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페이스ID가 이전 사용하던 터치ID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면서 “애플이 새로운 모델에 적용된 기술을 다운그레이드하려는 결정은 소비자가 원하는 최신 기술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