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 빅 3인 삼성SDS와 SK(주) C&C, LG CNS가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사업의 현재까지의 성과 알리기에 속속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이들 3사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정리해 소개한다.
삼성SDS,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 'BrityTM' 출시
◆…기업용 대화형 AI 브리티 미디어 설명회 모습...삼성SDS 제공
삼성SDS(대표 정유성)는 대화형AI 플랫폼 '브리티(BrityTM)'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B2B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5일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미디어설명회를 열고 언론에 처음 공개한 것.
이날 삼성SDS 관계자는 '브리티(BrityTM)' 공개에 대해 “지난 6월 발표한 분석 AI 및 시각 AI와 함께 AI 3대 플랫폼을 완성함으로써 인공지능이 필요한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수치나 로그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인식이나 결과 예측 등을 수행하는 분석 AI인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와 이미지나 동영상을 분석해 개체인식과 장면 이해 등을 수행하는 시각 AI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대화형 AI인 '브리티(BrityTM)'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라는 것이 삼성SDS측 설명이다.
즉,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해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하여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브리티(BrityTM)는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화제를 전환할 경우에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후 이전 의도로 복귀, 대화를 진행해 처리를 해준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지난 14년 국내와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자사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 등을 가능케 해주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문자 대화뿐 아니라 음성 대화 지원도 가능해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시켜 비용절감 효과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SDS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메신저 기반의 ▶Brity(일정, 연락처 등) ▶Brity for Welstory(식당메뉴 등)의 임직원 정보서비스와, ▶Brity for SCM(공급망 관련)▶ Brity for 회사생활가이드(출장, 근태 등) 등 업무 지원 분야는 물론 전화 기반으로 ▶고객센터 관련한 Brity ICC(고장신고 접수 등)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S 개발센터장 김종필 상무는 “브리티(BrityTM)는 이미 여러 업종에서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구현 중이며, 고객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K㈜ C&C, IBM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 론칭
◆…에이브릴 오프닝 데이 행사 중 IBM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 설명회 모습...SK(주) C&C 제공
이에 질세라 SK㈜ C&C(사업대표 안정옥)도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IBM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 론칭을 공표하고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공개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로, 이날 공개된 왓슨 한국어 API는 ▲대화 서비스▲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8종이다.
왓슨 한국어 API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활용법만 간단히 숙지하면 사용가능할 정도로 쉬워 누구나 인공지능 서비스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즉,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 후 자신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맞게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합치면 검색·학습·대화는 물론 개인 선호·취향 파악 등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왓슨 한국어 API는 데이터 전달부터 분석·처리까지 모두 간단히 진행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 서비스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으며, 어떤 형태의 서비스·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SK(주) C&C는 이번에 선보인 8종의 API 외에 올 연말까지 음성서비스인 STT(Speech To Text,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변환)·TTS(Text to Speech,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변환) API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SK㈜ C&C는 이번 에이브릴 서비스 공식 론칭 기념으로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에이브릴 서비스 창출 지원을 위해 왓슨 한국어 API 무료 및 할인 쿠폰도 마련했으며, 특히 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SK㈜ C&C 이문진 Aibril 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에이브릴을 통해 국내 모든 기업들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자신만의 데이터 사업화를 빠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CNS,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 출시
◆…LG CNS AI빅데이터플랫폼 구성도...회사 제공
LG CNS DAP는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분석 업무를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증대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LG측 설명이다.
즉, ▲수개월 소요되던 빅데이터 분석 환경이 복잡한 과정 없이 1시간내 구축 ▲지능화된 판단·예측이 가능한 선진 분석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하다는 것.
즉,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만으로 수개월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AI 서비스 개발 환경 셋팅을 1시간 이내로 구축하고, 기존 분석에 소요되던 3~4개월의 시간도 최대 1~2주로 단축가능 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LG CNS DAP는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난 30년간 축적된 LG CNS의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빅데이터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여 명의 분석· 기술 전문가가 제조 혁신, 디지털 마케팅 등의 영역에 30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 CNS는 사내 분석 기술별 전문가 그룹을 통해 검증된 AI 빅데이터 전문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전문업체와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분석 업무를 경험한 전문 인력의 노하우 및 해외 선진 사례를 업무에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특히, LG CNS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상호간의 사업 시너지 창출로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현재 MS Azure 클라우드 기반의 LG CNS DAP를 연말까지 LG CNS 자체 클라우드와 아마존 AWS를 연계한 서비스를 추가 오픈 하는 등 DAP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AI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업 성공 사례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 CNS AI 빅데이터 사업담당 이성욱 상무는 “디지털 혁신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고비용, 기술 복잡성, 전문가 확보의 어려움, 투자 회수 불확실성 등에 대한 부담으로 빅데이터 분석이나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DAP는 이러한 고민에 차별화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