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삼성SDS 홍원표 사장이 'Money 20/20 Europe'에서 블록체인사업을 설명하고 있다...회사 제공
삼성SDS(대표 정유성)가 지난달 베트남 현지 법인과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에 이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시키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4일 삼성SDS에서 전해온 소식들을 소개한다.
베트남 MP 로지스틱스社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물류사업 확대 꾀해
삼성SDS는 지난달 베트남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인 MP 로지스틱스社(Minh Phuong Logistics Corporation)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태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 해외 현지 물류 합작회사가 탄생하게 됐으며, 삼성SDS는 이를 통해 글로벌 물류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MP 로지스틱스社는 베트남 내륙 운송부문의 강자로, 베트남 1위 운송 장비 보유 업체다. 특히 베트남은 도로운송 시장이 로컬 화물운송 시장의 6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로컬 물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충분한 운송 역량을 확보한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다.
이에 삼성SDS는 자사의 강점인 IT, 물류 컨설팅 및 글로벌 운송 역량을 MP 로지스틱스社의 로컬 물류 역량과 결합하여 기존 하이테크 중심에서 소비재, 섬유 등의 물류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MP 로지스틱스社가 현지에 저온창고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삼성SDS는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회사를 통해 신선 식품 유통 부분으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태국 통관전문 물류기업인 아큐텍(Acutech), 베트남 항공화물 터미널 업체 알스(ALS)와 합작사 설립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중국 Kerry社와 합작회사설립에 합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제조업에 적용...삼성SDI 전자계약시스템에 접목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SDS는 지난 10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NexledgerTM(以下 넥스레저)를 삼성SDI 전자계약시스템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을 금융, 물류에 이어 제조업에 적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삼성SDS 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넥스레저를 올해 초 금융사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 5월말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등 국내 대표적인 물류관련 민/관/연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의 적용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해킹 우려가 없고 보안비용도 크게 준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S는 이번 계약을 통해 표준화된 글로벌 블록체인 계약관련 문서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삼성SDI 해외법인 전자계약시스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각 나라마다 상이한 전자계약 관련법과 제도를 검토해 확대적용 가능한 계약관리 체계의 확보는 물론, 전자계약시스템에 등록할 각종 계약 문서의 위·변조를 막고 진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계약자의 부인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 송광우 상무(금융사업팀장)는 “올해 중 중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후 다른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지난 6월 유럽 최대 글로벌 금융 콘퍼런스 'Money 20/20 Europe'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기조연설 요청을 받을 만큼 블록체인 기술과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