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6개 부처 등 7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신설한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하고 외교부 1차관으로는 임성남 현 1차관을 유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차관에는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발탁하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는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권덕철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나종민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와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류희인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각각 인선됐다.
박 대변인은 김현철 경제보좌관 인선 배경에 대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성장시대의 생존전략을 꾸준히 연구한 학자로, 일본 등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점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김 경제보좌관은 1962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와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자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임성남(외시14회) 외교부 1차관 유임과 관련해선 "대표적인 대미·대중 외교전략통"이라고 소개했다.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정상회담의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석사 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국방부 차관으로 서주석 연구위원을 인선한 데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안보전문가로,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58년 경남 진주 출생인 서 차관은 서울대 외교학 석,박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사무처 전략기획실장과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서 차관은 참여정부에서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등 자주 국방개혁 로드맵을 짠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김용수 미래부 2차관(행시 31회)에 대해선 "정보통신분야에 풍부한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고 소개했다. 복지부 차관으로 발표된 권덕철(행시31회) 실장에 대해선 "보건복지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 능력을 겸비해 내부에서 승진했다"고 전했다.
1963년 서울출생인 김 차관은 서울대 정책학 석사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과 대통령비서실 정보방송통신비서관 등을 지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임명과 관련해선 "보건복지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한 기획통"이라고 평가했다.
권 차관은 1961년 전북남원 출생으로 행시 31회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슈파이어 행정대학원 석, 박사를 취득했다.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 인선배경에 대해선 "국가 위기관리 체계 경험을 보유한 안전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조직법에서 안전처 폐지가 확정된 만큼 류 교수는 정부조직법 개편이 되면 행정안전부 내 신설되는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임명될 방침이다.
류 차관은 1956년 경기 파주 출생으로 공군사관학교 27기다. 독일지휘참모대학을 졸업했고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나종민 문체부 1차관에 대해선 "관광과 문화·예술 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추진력과 소통능력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나 차관은 1963년 광주 출생으로 행시 31회다. 고려대 행정학과와 경희대 관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체부 대변인과 문화정책국장 등 문체부 내 주요직책을 역임하며 부처 내 신망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로 무너진 문체부를 수습하고 부처 개혁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