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금지 위반 지적, 한성대 총장 "봉급받는 직책만 해당, 시민단체 활동은 아냐"
자유한국당은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위해 15년 전 집주인까지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등 초강수를 두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선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2002년 강남에 위치한 은마 아파트로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집 주인에게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균씨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 후보자 장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고, 이 씨는 "그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의 질의는 계속됐다. 김 의원은 이 씨를 향해 "혹시 살고 있던 것을 확인한 적이 있는지, (본 의원은) 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견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세를 놓고 나면 방문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또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대학교 이상한 총장에게 김 후보자가 한성대 교수로 근무하며 경제개혁연대소장 등을 지낸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겸직 신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 총장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성대의 학칙을 보면 겸직을 금지하는 사유가 있다"며 "교원은 다른 기관의 전임직을 겸할 수 없다"고 거듭 문제 제기했다.
이에 이 총장은 "봉급을 받는 직책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김 후보자가 있었던 두 기관은 시민단체"라면서 "저희는 시민단체 활동에 있어서 학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심각하게 심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