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이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회동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들은 15일 첫 회동을 갖고,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들은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협치'를 강조하며, 6월 임시국회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했다. 이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31일 열기로 했다.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4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박완주 수석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았다"면서 "청문위원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는 마지막 선물 차원에서 원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합의했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인사는 새 정부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순서대로 돌아가니깐 이번에는 누가 먼저 하느냐에 문제였다"고 부연했다.
정무장관직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정무장관직 신설을 공식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과 관련해) 전혀 논의가 없었다. 오늘은 (청문회) 위원장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자리였다"면서 "민주당 쪽에서도 정부조직법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두 당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때문에 새로운 원내대표와 협의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전 모두발언을 통해 "차질 없는 국회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하며, 협치에 입을 모았다.
먼저 정 의장은 "함께 머리를 맞대 좀 더 협치가 잘 이뤄지고 생산적인 20대 국회를 위해 지혜를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셨다"고 밝혔고, 이에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간 서로 대화와 협조가 잘 돼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회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 의장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두 분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원내대표로 선출돼서 국회가 원만하게 합리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돼야 한다"며 "모범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민의의 정당이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해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여소야대 상황이고 국회 선진화법이 작동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정치환경"이라며 "구성원이 누가 되든 간에 이 모임의 중요성이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