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바야흐로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조기대선에서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문 후보는 41.0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2위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5%)를 17.03%p의 큰 격차로 당선됐다.
10일 오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궐위선거로 열린 대선이기에 확정 즉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다.
압도적 지지율이 보여주듯 온라인상의 반응도 뜨거웠다.
많은 네티즌들이 "축하합니다! 깨끗한 나라 만들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대한민국 잘 부탁드려요!", "역대 최다 득표차로 승리했다", "투대문 완료" 등 축하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동시에 어려운 시기인 만큼 우리나라 위기상황을 극복해 달라는 당부의 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kms1****'는 "4대강 MB조사, 국정농단사건 재수사, 중국 발 미세먼지 문제 만이라도 임기동안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네이버 아이디 'minv****'는 "웃고 즐길 시간 없다. 고장난 이 나라 복구에 모든 힘을 쏟아라"고 당부했다.
다음 아이디 '율어****'는 "이제는 문재인 국민과의 약속이 중요하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봅시다"라고 강한 어조의 글을 올렸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발단이 돼 이루어진 대선인 만큼 '적폐청산'을 반드시 추진해 달라는 의견도 다수였다.
네이버 아이디 'skyi****'는 “"혁은 임기 초기에 밀어 붙여야 한다. 촛불 국민이 함께 하리라 본다"며 "적어도 적폐세력과 적폐청산 하는 코메디는 없어야 한다.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적폐청산의 개혁입법을 조속히 그리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이디 'sety****'는 "지난정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닌 '사필귀정', 인간 삶의 본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착한 성품의 정치만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촛불민심의 숙원을 잊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던 페이스북 아이디 '양***'는 "지금 우리 정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문 후보라 생각하여 투표했다”며 “문 후보의 능력에 대해서는 저도 미덥지 않지만, 당신의 인간됨과 도덕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에 적폐청산을 꼭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적폐청산'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석 절반을 넘지 않고, 확고한 5당 체제인 만큼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jees****'는 "국민을 등쳐먹는 적폐와 홍준표 꼴통집단의 흔들기가 임기 첫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처럼 언론과 기득권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 문,안,심,유 힘을 모아 개혁을 완성합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drag****'는 "이번 대선 이후의 정국은 헌정사상 한 번도 보지 못한 다당제하의 대통령제가 될 것이다. 원내에 5당이 있고, 원내 1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 의석수는 과반을 넘지 못하니까"라고 우려했다.
◆…김영오씨 페이스북 화면 캡쳐
특히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7시간의 봉인을 해제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꼭 밝혀 주십시오"라고 부탁의 글을 올렸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저와 단식을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쓰셨던 것이 정치쇼가 아니었다는 것을 유가족들에게 신뢰를 주셔서 국민들께 증명해 보여주십시오"라며 "그래서 국민들께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