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딸 설희씨를 둘러싼 재산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재산내용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정치권과 네티즌 등 여론은 여전히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교육특보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7일 "안 후보가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2013년을 마지막으로 설희씨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전날(11일)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1억1200만원 가량"이라면서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 중인 2013년식 자동차 1대가 전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증빙자료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맹탕 해명"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아무런 증빙자료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 2014년, 2015년, 2016년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전재수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왜 재산공개거부를 했는지 물었다"며 "재산공개 거부 신청과 승인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반박했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 후보 측이 딸 설희씨에 재산 내역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를 입증할 자료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전 의원은 80년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으로 도시건축가이다.
김 전 의원은 "미국의 IRS(국세청) 소득자료(100% 믿을만 하니까요), 부모의 송금내역(3만불 소득으로 학비생활비 충당 가능의문에 대해)" 등을 제출할 것을 촉구하며 "이리 하면 100% 검증되겠죠?"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내며 "약 3만달러대의 소득으로 스스로 학비를 내면서 2000~30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차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 역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_Ha****'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딸 재산 공개를 뭉텅거려 발표했는데 정확한 증빙자료를 밝혀야 한다"면서 "차종과 취득시기, 취득가액을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네이버 누리꾼 'mylw****'는 "송금증명 등 증거없이 입으로만 아니다 말하면 다 되는 건가요? 자긴 왜 증거 없이 입으로만 말하고 믿으래요?"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같은 포털 사이트 아이디 'kims****'는 "미국에 가서 안 후보 딸 실제 생활 어떤지 팩트체크 하고 싶다. 호화판인지 검소한지…"라며 의혹에 여지를 남겼다.
다음 아이디 blue***는 "우리도 소득내역 신고를 입으로 말하게 해주면 믿겠다"며 안 후보 측의 설희씨 소득내역 증빙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안 후보 측 해명을 신뢰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안 후보를 응원하면서 "이제는 문 후보 검증 차례"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을 보수라고 소개한 네이버 아이디 'msh3****'는 "(저는)보수인데 안철수 딸 재산공개 솔직히 놀랐다"면서 "알면 알수록 괜찮은 분인 것 같다. 문 후보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yup3****'는 "안철수 딸 재산 공개했는데 문재인도 공개해야 한다. 무엇인지 알지요?"라며 에둘러 압박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edu****'는 "안철수 딸 재산 깔끔하게 공개해 좋다"며 지지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