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자신의 딸 안설희씨에 대해 재산공개를 거부한 것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재산이나 출생지, 연소득 등 각종 문서를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들은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에 불과하다"면서 일련의 사실관계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안 후보는 2013년까지는 딸 재산을 공개해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공개해서는 안 되는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박범계 의원도 "재산상의 감추고 싶은 변화가 있는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손 대변인은 "먼저 설희씨는 1989년 서울대 병원에서 출생했으며 위 사실은 기본증명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없고 아울러 영주권 조차 신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1996년 7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교환교수로 미국에 연수를 간 어머니(김미경 교수)와 거주하며 미국 공립학교를 1년 정도 다녔다. 그 후 서울에 있는 가원초등학교로 전학온 뒤 2002년에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내 재학했다는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전형적인 네거티브 흑색 비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설희씨는) 2002년 3월 다원중학교로 진학하고 같은 해 9월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 어머니와 동행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면서 "미국에선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소재 공립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대학 및 대학원 석사 과정에선 필라델피아 소재 학교 기숙사와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월세 1000달러 안팎)에서 살았고, 1년6개월 가량은 도무스콘도에 거주하며 월 임대료로 2000~3000달러를 지급했다고 손 대변인은 밝혔다.
손 대변인은 "(설희씨는) 현재 대학원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근무하며 매년 3만달러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힌 뒤 "이런 소득은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재산공개 미포함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소득이 있는지, 또 실질적으로 거주가 분리돼있는지 등을 따져 후보자의 재산공개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당시 설희씨는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고 독립생계가 가능한 수익을 얻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거부가 허용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가장 논란이 됐던 재산에 대해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1억1200만원 가량"이라면서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 중인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달러 안팎) 1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재산과 연 3000만~4000만원인 본인 소득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참고로 안 후보는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만 학비를 지원했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분명히 밝히지만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그 어디에도 안 후보 딸(설희씨) 소유인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당장 정책과 비전 경쟁 무대에 나오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