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좌파 집권하면 역사의 죄인" 색깔론 공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는 11일 "보수우파의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고 천명하며 보수우파 재결집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서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규정하며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보수우파의 이름으로 좌파의 거짓과 위장 보수, 가짜 보수의 위선과 싸우겠다"면서 "5월 9일 보수우파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피력했다.
홍 후보는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사태를 지목하면서 "무한한 책임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제 대통령은 탄핵됐고 구속됐다. 사법적 판단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문제의 원인과 책임은 분명하지만 더 이상 여기에만 얽매여 있을 수 없다"고 박 전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최근 한반도 위기설을 지난 9년 동안 집권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아닌 9년 전 집권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탓으로 돌렸다. 북핵위기 등을 내세우며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좌파정권 10년 동안 수십조원이라는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돼 북한으로 넘어갔다"면서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돼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북좌파세력이 버젓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문을 열어준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을 특별사면한 장본인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라고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또한 보수층을 자극하기 위해 노조 문제 역시 꺼내들었다.
홍 후보는 "평균 연봉 1억원에 고용세습의 특권을 누리고 파업을 해도 꼬박꼬박 임금을 받는 대기업 노조가 우리 기업을 해오로 내쫓고 있다"면서 "전체 임금근로자의 3%도 되지 않는 강성 귀족노조와 학교를 좌파 이념의 장으로 물들게 하고 있는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좌파 정치권의 합작품"이라고 질타했다.
홍 후보는 "좌파정권 10년의 적폐,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면서 "5월 9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국정을 이끌었음에도 극우보수층 세결집을 위해 다시 색깔론과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국민들이 보수고 우파"라고 치켜세우면서 "이제는 우리가 대한민국의 보수 우파라고 자랑스럽고 당당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25 동란으로 온 산하가 피로 물들었을 때 목숨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들이 보수고 우파"라면서 "독일의 탄광에서, 월남의 전선에서, 열사의 땅 중동에서 피땀 흘려 가난을 이겨낸 이들의 헌신이 보수의 가치"라며 극우보수층을 거듭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