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노회찬 원내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홍 후보의 꼼수 사퇴는 전문성을 가지고 오히려 허점을 파악해 악용한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범죄"라고 질타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11시58분 쯤 도지사직 사퇴서를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대선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퇴시한은 9일 자정으로, 끝까지 버틴 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선 출마를 위한 도지사직 사퇴 시한은 지키되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통보시점을 미룬 것으로, 홍 후보는 '꼼수 사퇴' 비난을 거듭 받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홍 후보가 주장하는 선거비용 300억원이 정말 걱정됐다면 본인이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그 재정은 국민이 부담하는 것은 맞지만 판단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홍 후보의 꼼수 때문에 국민들은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국민이 판단할 문제를 왜 자신이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후보 본인은 5년 전인 바로 2012년 대선 때 보궐선거로 당선된 사람이다. 자기는 그런 식으로 당선됐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기회를 박탈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노 원내대표는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을 때 뽑게 돼있다"면서 "경남도지사의 임기는 1년 3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뽑는 것은 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홍 후보는 본인 혼자만 그만둔 게 아니라 참모진 10여명을 선거에 동원하기 위해 그만 두게 만들었다"면서 "그 공백을 어떻게 메꾸어 나갈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제2의 홍준표' 사태를 막기 위해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홍 후보가 지난 7일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과 관련해 청년들에 비난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서는 "홍 후보는 흙수저 출신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쓸 수없는 오염된 흙"이라면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오염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게 맞다"고 힐난했다.
이어 "실제로 본인이 치적으로 삼고 있는 민주노총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를 적폐시 해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흙수저를 때려잡겠다는 것인데 흙수저들이 좋아하겠느냐"면서 "이는 일제 시대 조선인 형사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제가 만나는 자유한국당 주요 대표 급 당직자들도 사석에서 홍 후보에 대해 그렇게 환영하고 있지 있다"면서 "당 자체가 탄핵당한 상황이다 보니 이런 인물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