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7일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에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
국회부의장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공직선거법 허위사실유포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특히 심 부의장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등이 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들에 대해 A4 8쪽 분량의 반박 자료를 내고 적극적인 의혹해소에 나섰다.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휴직 중 불법 취업 의혹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 원장 보은성 공천 의혹 ▲채용 비리 은폐시도 의혹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공식 답변서를 공개하며 전면 부인했다.
문 후보 캠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검증 차원을 넘어서 명백히 허위사실 유포가 심각한 수준이고 되풀이되고 있다. 잘못된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처벌을 묻고 당과 함께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첫 조치로 준용씨가 휴직 중 불법 취업했다는 의혹과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의 보은성 공천 의혹 제기한 심 의원을 고발했다.
박 공보단장은 "심 의원은 국회부의장이라는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섰다"며 "특히 문 후보의 아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 유포하고 수위도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는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에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심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심 의원이 문 후보의 아들이 휴직 중 미국 기업에 인턴 취업은 '규정위반'이라며 '불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 휴직 후 불법취업? 고용정보원, 인사규정에 따라 허가 '무급인턴' = 문 후보 측이 발표한 반박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 아들이 미국 기업에 인턴 취업한 것은 '무급 인턴'으로 사전에 허가 받은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이라는 심 의원 주장은 거짓"이라며 "사전에 어학연수에 대해 고용정보원의 허가(승인)을 받았고, 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무급 인턴쉽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008년 3월 고용정보원 인사위원회는 고용정보원 인사규정 42조와 22조 규정에 따라 고용정보원 원장의 허가를 받아 준용씨를 공식 휴직 처리했다. 때문에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무급 인턴쉽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휴직 절차에 대해서도 "정상적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며 "고용정보원 인사규정에는 해외유학을 위한 휴직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아들은 2008년 2월 4일 휴직신청을 했고, 같은 달 22일 인사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3월 1일부로 휴직처리가 됐다고 밝혔다.
□ 2010년 감사에도 문 군 채용 문제 포함…고용노동부 공식 답변 확인 = 특히 문 후보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 중 2010년도 한국고용정보원 감사에서 2006년 이후 준용씨의 채용 부분이 빠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용노동부 공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 특별감사의 감사범위는 2006년 3월 이후로 업무 전반으로 문준용씨의 채용시기(12월)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보충설명을 통해 "2010년 감사보고서가 2011년 발간됐는데, 감사범위가 2006년 3월 이후부터 채용 등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감사한다는 것이 명기됐다"며 "실제 2006년 8월 입사자 명기되어 있다. 3월부터 감사해 12월에 입사한 문 군 채용 문제도 감사했는데 특혜가 있다는 사항을 지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부대변인은 "이 문제는 지난 2011년부터 우리가 주장해온 것이고.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새누리당이 공세를 폈다"며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문재인 후보 측이 하는 말이 틀렸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근데 최근에 한국당에서 '문 군 청문회'를 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고용노동부 직원이 모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당시 문 군이 감사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파상공세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병원 의원실에서 고용노동부에 공식 요청해서 오늘 고용노동부의 공식 답변서를 받은 것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가 내놓은 문 후보 아들 채용의혹 관련, 당시 한국고용정보원 응시자 제출서류
□ 졸업예정증명서 뒤늦게 제출? 응시제출서류에 '없는 내용' = 또한 원서 제출 마감일 이후에 대학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했는데도 합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용정보원이 요구한 서류는 응시원서, 학력증명서, 자기소개서 등"이라며 "당시 채용 공고문상 '학사 석사 박사' 학력증명서로 명시되었고, 문 군은 당시 대학 졸업생이 아니어서 학력증명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다. 즉 졸업예정자 신분이므로 학력증명서 발급이 불가능했으며, 추후 서류 심사 과정에서 고용정보원 요청으로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당시 고용정보원의 일반직 응시자격에는 학력제한이 없었다. 고졸의 학력자도 응시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타 기관에서도 채용 과정에서 서류 보완 요청은 흔한 사례"라고 반박했다.
그는 "진짜 문제가 있었으면 왜 박근혜 정부의 검찰에 정식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네거티브 공세임을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문 후보 아들이 입사지원원서의 필적을 위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임을 지적하며 고발 검토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