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 및 뷰티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가성비에 이은 또 다른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용비'를 내세운 대용량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5일 유통가에 따르면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넘어 가용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가용비는 가격 대비 용량이 많다는 뜻으로, 제품력이 뛰어난 제품을 한번 사서 오래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관련 업체에서는 너도나도 대용량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불황 속 '가용비' 뛰어난 대용량 뷰티템 출시 이어져
◆…MEN 올인원 모이스쳐 시리즈 연출 컷..DHC 제공
DHC에서 출시한 'MEN 올인원 모이스쳐 시리즈'는 모이스쳐 젤과 클렌징 워시로 구성된 제품으로 각각 200ml 대용량 사이즈로 얼굴부터 바디까지 올인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이중 모이스쳐 젤은 스킨, 로션, 바디로션, 애프터 쉐이브 기능을 하나로 담아 한번에 스킨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 코엔자임 Q10, 콜라겐 등을 배합해 피부에 촉촉함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오렌지, 레몬, 라임, 녹차 등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배합해 상쾌함도 선사한다.
또 클렌징 워시는 샴푸, 바디클렌저, 폼클렌징의 기능을 하나로 담았으며 아미노산계 세정 성분이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폭신하고 탄력 있는 거품이 생겨 모공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깨끗이 세정해주며 향긋한 향이 상쾌한 효과를 준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싸이닉 '코코넛 클렌징워터'는 물 세안이 필요 없어 늦은 밤 세안하기 귀찮을 때 화장솜으로 닦아내기만 하면 되는 초간편 클렌징워터다. 코코넛 워터와 코코넛 추출물, 코코넛 오일 등이 함유되어 피부에 강력한 세정력은 물론 세안 후 보습 및 영양을 부여해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500ml 초대용량 사이즈로 부담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며 진한 메이크업부터 피지, 잔여물, 모공 깊은 노폐물까지 씻어주는 세정력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온 '워터볼륨 EX크림'은 미즈온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음에 따라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증량된 230ml 점보 사이즈에 약 25% 할인된 가격에 새롭게 선보였다.
젤 타입의 텍스처로 가볍고 산뜻한 발림성이 특징으로 건조하고 메마른 피부의 수분길을 열어 보습효과를 빠르게 전달시켜주며 피부에 보호막을 씌어 수분증발을 막아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아르간 에센셜 딥 케어' 샴푸와 헤어팩 2종을 점보사이즈로 한정 출시했다. 기존 대비 용량은 최대 약 3배 이상은 커지고 가격은 샴푸는 22%와 헤어팩은 27%로 할인된 것이 특징이다.
1000ml 용량의 '아르간 에센셜 딥 케어 샴푸'는 천연 코코넛 팜유를 함유한 무실리콘, 무설페이트 샴푸로 민감한 두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농축된 유기농 아르간 오일이 드라이와 펌 등으로 손상이 심한 모발을 집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르간 에센셜 딥 케어 헤어팩'은 470ml 대용량 제품으로 기존보다 270ml 늘어났으며 모발에 바른 후 헤어캡 등으로 감싸 5~10분 후 깨끗하게 헹구거나 주 1~2회 샴푸 후 트리트먼트 대신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식음료업계도 대용량 제품 출시 동참
◆…아침에주스 1.8L 대용량 신제품 4종 연출 컷...서울우유 제공
식음료업계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적극 동참중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2월 '아침에주스' 라인업 제품으로 210ml와 950ml에 이어 1.8L 대용량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이들 신제품은 오렌지, 포도, 사과, 자몽 등 4가지 맛으로 명절 손님맞이나 소규모 카페 등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출시됐다. 게다가 권장소비자가격도 950ml 1개가 3000원인 반면, 2개 용량인 1.8L 구매 시 5500원으로 경제적이라는 것이 조합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저온 상태로 유지되는 콜드체인시스템이 적용돼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 번에 마시기 간편한 240ml 캔과 소가족이 즐기기 좋은 900ml 대용량 페트 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토레타'는 최근 텀블러, 인퓨즈드워터(과일이나 허브를 넣어 마시는 물) 등 취향 소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음료 한잔도 특별하게 마시려는 트렌드를 반영, 용량 다양화를 통해 1인가구와 가족단위 고객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패키지는 자몽, 백포도, 사과, 당근, 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수분을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물방울 디자인에 시원한 하늘색 컬러를 더해 '토레타'의 상큼함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