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을 앞두고 4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종반두로 접어든 가운데, 각 당은 경선 과정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며 경선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이번주 중 대선 후보가 거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범보수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1일, 28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음주 후보선출 확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중 대선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7일 모두 “경선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경선 열기에 '자화자찬'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경선에서 시작되는 정권교체 바람이 전국 확산될 것을 확신 한다"며 "우리당 경선은 214만 명이 넘는 사상 초유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추 대표는 "이번 주면 대체로 각 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난다고 한다"며 "안타까운 것은 각 당 후보로 나선 분들의 언행이 실망스럽다는 점이다. 향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경고 한다"며 타 당의 경선주자들을 향해 비판하기도 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우리당 후보들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저마다 좋은 경쟁을 했고, 이에 대한 국민 관심과 지지가 우리 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 가능성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26일 열린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관련해 “모든 진행이 순조롭게 돼서 다행한 일이고 또 휴일에도 불구하고 당과 국가를 위해서 투표한 책임당원 여러분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까지는 5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더 치열한 정책토론회로 국민께 소신을 말씀드리고 아울러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통해서 끝까지 보수의 품위와 가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완전국민경선)에 참여, 경선이 흥행한 데 고무됐다.
첫 경선일 이었던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의 경우 예상 투표자 수였던 2만~3만 명을 크게 넘어 6만4000명이 모였다. 둘째 날인 전북경선에선 3만357명이 투표해 호남 현장투표에 총 9만 5000명 가량이 참여했다.
이에 박지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그제 우리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경선을 했다. 어떠한 불법도 없었고, 질서도 정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은 새로운 국민의 당에 다시한번 더 큰 지지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뚜벅뚜벅 정권창출의 길로 가겠다”고 말해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경선에서 정당사상 최초로 사전선거인단 모집 없는 현장투표가 흥행을 넘어 대박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한 인원보다 2배 이상 와줬다”며 “호남지역민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당에게 새 정치를 실현하라고 또 한번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어달란 호남 민심도 확인했다”며 “문재인 후보와 캠프 인사는 전두환 표창, 부산대통령 등 계속되는 막말을 감추기 바빴고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 호남은 문 후보에 대해 시간 갈수록 더 차갑고 냉정히 심판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