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로고(사진=조세일보 사진DB)
딜로이트 안진, 금감원에 거짓 감사자료 제출
딜로이트 안진, 독립성 위반해 대우조선에 비감사용역 제공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감리 결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금융당국에 거짓 감사자료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성을 위반해 대우조선에 비감사용역을 제공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딜로이트 안진이 금융감독원의 대우조선 감리관련 자료제출 요구에 위변조한 감사조서를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또 대우조선을 감사하고 있는 중임에도 회계자문업무 등을 수행함으로써 독립성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증선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이외에도 ▲매출·매출원가 등에 대한 감사절차 부실 ▲장기성매출채권 등에 대한 감사절차 부실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에 대한 감사절차 부실 ▲이연법인세자산 등에 대한 감사절차 소홀 ▲지연배상금 주석공시에 대한 감사절차 소홀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
우선 딜로이트 안진은 대우조선의 실행예산(회계추정치), 지연배상금과 관련해 회계감사기준에서 요구하는 필수절차를 수행하지 않는 등 실행예산과 관련한 감사절차를 매우 부실하게 수행했다.
공사변경(Change Order)으로 인한 예상공사수익에 대한 회수가능성 검토를 소홀히 하거나 과거 재무제표의 재작성과 관련한 기업회계기준 검토, 회사 재무제표 재작성 등이 기업회계기준에 부합한지에 대해 부실하게 검토했다.
특히 2013년, 2014년 감사와 관련해 회사의 실행예산이 적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사실을 묵인했다. 회사가 매출액과 매출원가 등을 과대(과소)계상 하였음에도 이를 감사의견에 반영하지 않았다.
부실규모는 2010년 12월말 기준 6978억원, 2011년 12월말 기준 2387억원, 2012년 12월말 기준 7530억원, 2013년 12월말 기준 1조7715억원, 2014년 12월말 기준 2조9196억원, 2015년 12월말 기준 4856억원이다.
또 딜로이트 안진은 장기성매출채권 등에 대한 감사절차를 부실히 했다.
TMT 등 재무적 어려움이 있는 선사들에 대한 장기성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이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설정액이 아님을 알고도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를 묵인했다.
그리고 장기성매출채권에 대한 손상차손의 인식시기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해 회사가 장기성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대손상각비)를 과소(과대)계상하였음에도 이를 감사의견에 반영하지 않았다.
부실규모는 2012년 12월말 기준 759억원, 2013년 12월말 기준 4766억원, 2014년 12월말 기준 5060억원, 2015년 12월말 기준 1230억원이다.
아울러 딜로이트 안진은 대우조선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에 대한 감사절차를 부실하게 진행했다.
손상사유가 발생한 Pangea, DeWind 등의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에 대한 감사를 수행함에 있어 회계부서 직원의 설명에만 주로 의존하는 등 감사절차를 소홀히 했다. 이어 종속기업투자주식 등의 손상차손 인식시기 검토를 소홀히 해 회사가 종속기업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을 과소(과대)계상하였음에도 이를 감사의견에 반영하지 않았다.
부실규모는 2013년 12월말 기준 98억원, 2014년 12월말 기준 3221억원, 2015년 12월말 기준 2870억원이다.
마지막으로 딜로이트 안진은 이연법인세자산 등에 대한 감사절차와 지연배상금 주석공시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했다.
기납부법인세 환급가능성, 이월결손금 공제율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하거나 평가손실을 인식한 재고자산의 실행예산 반영부분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해 회사의 당기순손실 과대계상 사실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 부실규모는 2015년 12월말 기준 2434억원이다.
건조중인 선박에 대한 공기지연 등에 따른 지연배상금과 관련해 회사 직원의 설명에만 의존하는 등 감사절차를 소홀히 해 회사가 지연배상금과 관련한 우발부채를 주석공시 누락했음에도 이를 감사의견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부실규모는 2012년 12월말 기준 938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