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은 22일 충청, 호남, 부산 등 전국 각지로 분주하게 대선행보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문재인 후보는 이날 30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가며 최순실 재산몰수 약속과 공평교육 정책 발표, 인재 영입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 공청회'에 참석해 부정축재 재산을 국가로 환수하는 '최순실 방지법' 제정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 인사검증법 제정 ▲공직자-퇴직관료 만남 시 서면보고 의무화 ▲공직자윤리위원회 독립 등도 함께 공약했다.
이후 영등포구 대영초등학교로 이동해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모두가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개혁적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부모의 지갑 두께가 자녀의 학벌과 직업을 결정할 수 없다.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겠다"며 ▲GDP 대비 국가부담 공교육비 비중 OECD 평균으로 상향 ▲외국어고·자사고·국제고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 ▲공교육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한 이날 오후 충청지역으로 이동하며 미리 '충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충청에서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세종시 정부중앙부처 3분의 2 이전, 충청지역의 첨단산업 투자 등을 밝혔다.
민주당 경선주자 안희정 후보는 이날 전북지역 기자간담회, 전북대학교 학생만남, 전주 중앙시장 방문 등 하루 일정을 모두 전북지역에서 소화했다.
안 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새벽 SNS에 문 후보에 원색비난을 한 글을 작성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는 두 달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느꼈던 저의 솔직한 소회"라며 "대화와 토론이 상대 진영의 입을 막는 일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내부의 정책 토론이 한계에 부딪히고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역 중소기업인 및 IT단체장 22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한 사회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할 후보"라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경선주자인 이재명 후보도 오전에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전면 재검토 ▲새만금 사업 속도감 있는 추진 ▲청와대에 지역협력실 신설 및 전북담당관 지정 등이 담긴 '전북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를 찾아 "노동자는 노동의 주체이고, 존중받아야 할 이 나라 국민"이라며 "친노동자 정권을 넘어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노동자 정권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당 대선경선주자인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오후 2시부터 '대선경선 TV토론' 토론회에 출연해 ▲사드배치 ▲대선 때 개헌투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등에 대해 논쟁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관해선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대선 때 개헌투표'는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또한 "박근혜 사면은 국민 여론 수렴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부산에서 대선행보를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해 "정부가 10억 엔, 아니 10조 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서는 안 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후 가진 기자질의에서 홍 후보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지난주 회동했음을 밝히며 "우리가 별거하고 있는데 아직 이혼한 것은 아니다. 걸림돌만 조금 정리되면 합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