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곽 관련해 야당은 일제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히면서 대선 공정관리를 촉구했다.
반면, 황 대행의 출마를 학수고대한 자유한국당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국무회를 통해 "저의 대선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황 대행이 국무회의를 통해 대선 불출마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사필귀정의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장관과 총리를 지낸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애초부터 출마, 불출마 이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뒤늦게라도 입장을 정리한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부터 황 권한대행이 할 일은 3가지"라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생을 우선 살피고, 편파 시비가 없도록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데 협조하고 대통령기록물 지정 문제 등 권한을 남용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 국면에서 사드 기습 배치같이 관리 이상의 지르기식(결정)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 역시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 입장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정현안, 대선관리에 만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총리로서 출마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더군다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긴급 상황에서 황 총리가 출마를 하게 되면 유일호 부총리가 대행의 대행이 되는 무책임한 상황이 초래될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는 이제 긴급한 국정현안, 민생경제, 그리고 공정한 대선 관리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행위를 방해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황교안 총리는 국회와의 협의와 대화로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앞으로 남은 50여일의 기간 동안 성실한 국정관리 및 대통령 선거 관리에 만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역시 이날 황 대행의 불출마 입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당연한 얘기다. 권한대행은 불안정한 국정을 안정화하고 선거를 공정하게 하는 게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대선 행보를 통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 정부는 50여일 정도 남았는데 차기 정부 만들어지기 전까지 국민을 통합하고 안정화하는데 힘써야한다. 대선 국면에서 정치 불안 해소한다는 데 대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의 지지층 눈에 띠게 받고 있는 황 대행의 대선 불출마 입장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경제·안보 위기 상황이 막중한 만큼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리라 믿는다"면서 "대통령 선거도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