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 앞서 지난 2일 1차 토론회 당시 모습.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정면 승부를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5개 방송사가 개최하는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책', 안 지사는 '대연정', 이 시장은 '기본소득제', 최성은 '안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약점을 꼬집어냈다.
■ 문재인, 정책 강조하며 '준비된 대통령' 면모
'자신이 가장 유능한 분야를 택하라'는 질문에 '민생경제'라고 답하며…
“민생을 살리고 내수를 살려야 경제가 살아난다.
그러려면 경제를 더 공정하고 평등하게 해야 한다. 그 근본 역시 일자리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되겠다”
문 후보 4차 산업혁명을 정부가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어떤 분들은 '박정희 패러다임', '관치경제'라고 비판한다. 저는 '김대중 패러다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에 선구자적인 혜안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우리나라가 인터넷강국이 됐고, 세계3위 수준 까지 올라갔다.”
■ 안희정,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대연정'
안 후보 '통합의 리더십 강조하며…
“링컨이 없는 오늘날의 미합중국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다. 만델라 없는 남아프리카를 상상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국가의 리더는 국민의 통합이 필수적이다”
이정미 전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그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저는 이 말에 공감한다”
■ 이재명, 비유‧명언 활용한 '사이다' 발언
이재명 후보, 적폐청산을 '암(癌)'에 비유하며…
“우리가 병에 나으려면 병을 없애야 한다. 암이 걸리면 암을 없애야 한다. 암과 동거할 순 없다. 그동안 범죄자를 처단하지 않은 것이 적폐청산의 이유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간디는 '국가를 망치는 첫 번째 악덕으로는 철학하는 정치다'고 말했다.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 온갖 기득권자 다 불러 모으면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세력이 아니고 지도자의 신념과 원칙, 능력이라고 본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에 반박하며…
“저는 이웃집과 잘 지낸다. 그런데 이웃집의 도둑들에게는 가혹하다. 저는 부패한 기득권에게 과할정도로 엄격하지만,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니다. 당연히 포용하고 협치한다. 이웃집에 숨어있는 도둑들에 관해 협치 하지 않겠다는 것”
■ 최성, 범죄경력 파고들며 '안희정-이재명 저격수'(?)
최성 : 최종판결문을 보면 안 후보는 지난 2003년 삼성에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바 있고, 이를 개인아파트 구입에 썼다고 나와 있다. 이를 당을 위한 희생이라고 말했는데 진실은?
안희정 : 같은 당 동지에게 그런 식의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 과거 일부 자금을 유용한 점에 대해선 사과의 말을 올렸다. 개인정치 자금은 대선자금과 별도여서 책임을 졌고,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일시 변통한 것은 사실이어서 사과를 드렸다
최성: 박 대통령 이후 청렴성이 중요해졌다. 이 후보는 음주운전, 특수공문 방해 등 전과 4범이라고 밝히며 부끄럽지 않은 전과라고 밝혔다. 특별한 이유는?
이재명 : 젊은 시절 제 음주운전에 반성한다. 하지만 나머지 건은 변호사로써 부정부패를 위해 싸우다 생긴 일이다.
최성 : 성남시는 음주운전 한 번만 해도 보직을 박탈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장은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등을 하고서도 이 부분에 너무 당당하다.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가?
이재명 : 야간 특수대 논문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 논란조차도 싫어 반납했는데 대학에서 괜찮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