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부터 7년차까지...한 브랜드 장수 모델 꿰찬 스타들

2017년 연초부터 식음료, 뷰티 등 유통업계가 브랜드 새 모델로 활약할 스타 발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하 2년부터 7년차까지 재계약에 당당히 성공하며 해당 브랜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유통가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스타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는 자사 브랜드 모델을 발탁하기 위한 유통업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는 모델 교체 주기가 빨라져 한 브랜드의 얼굴로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트렌드 및 모델의 인기 변동이 급변함에 따라 브랜드 모델로서의 활동 주기는 짧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체들이 모델 계약을 2년 이상 지속하는 이유는 브랜드의 매출 증대와 함께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및 충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소 2년부터 7년까지 연속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며 브랜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삼천리자전거와 2년째 재계약에 성공한 배우 류준열을 비롯해 4년 연속 네파와 재계약을 체결한 전지현, 동서식품 맥심 카누와 7년째 재계약한 공유와 박보영 등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는 대세 스타들이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우 박보영, 클레어스코리아와 코카콜라와 각각 2년 연속 전속모델 재계약

현재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특유의 통통 튀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영은 최근 클레어스코리아와 코카콜라사 수분 보충음료 토레타의 전속 모델로 2년 연속 발탁됐다.

먼저 코카콜라사는 최근 박보영을 지난해에 이어 토레타 모델에 발탁, 2년 연속 토레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박보영 특유의 맑고 생기 있는 이미지가 토레타의 상쾌함을 전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2년 연속 광고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는 것이 코카콜라 측 전언이다. 토레타는 10가지 과채 수분을 함유한 수분보충음료로,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박보영 음료'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토탈 뷰티 기업 '클레어스코리아(Claire's Korea)'는 14일, 자사 수분, 미백 전문 브랜드 '클라우드9(Cloud9)'의 전속 모델로 배우 박보영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2017년 첫 모델 활동으로 '클라우드9 올 얼라이브 모이스처 크림'의 '수분 편식 솔루션' 광고 캠페인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클레어스코리아 관계자는 "평소 밝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보영의 활기차고 상큼한 이미지와 깨끗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클라우드9과 매우 잘 어울려 재계약을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보영과 함께 클라우드9의 촉촉하고 밝은 피부 비결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킹' 류준열, 삼천리자전거와 2년 연속 재계약

◆…배우 류준열 모델 컷...삼천리자전거 제공

 
자전거 전문기업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광고 모델로 배우 류준열을 발탁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류준열을 발탁한 이후 MBC 드라마 '운빨 로맨스'에서 자전거 PPL을 통해 일명 '제수호(류준열) 자전거'로 불리는 등 제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류준열은 평소 건강한 이미지와 더불어 운동 마니아로 알려져 있어 삼천리자전거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면서 연이어 자전거 모델로 낙점됐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아울러 올 한해 류준열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 및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류준열은 상반기 최대 화제작 '더킹'을 시작으로 2017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기대주로 꼽히며 '택시운전사', '침묵', '리틀 포레스트'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류스타 전지현, 4년 연속으로 네파 모델 낙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인기 배우 전지현과 4년 연속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남성 중심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여성모델의 장기 계약은 흔치 않은 사례다.

네파의 '알라스카 익스플로러 다운'은 '전지현 패딩', '화이트닝 패딩'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2년 연속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이 '알라스카 익스플로러 다운'을 입고 나온 후 판매량이 25%나 증가했다.

이에 네파는 전지현의 특유의 트렌디하고 활동적인 모습이 네파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자유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고 판단해 4년째 계약을 연장했다.

공유, 맥심 '카누' 론칭 이후 7년째 재계약하며 장수 모델로 등극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여심 스틸러'로 꼽히는 배우 공유가 최근 20~50대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로 밸런타인데이에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유는 전연령층을 통틀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이상적인 광고 모델이라는 것이 광고계의 평가다. 이에 공유는 2017년 1월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하며 약 20여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2011년 맥심 '카누' 론칭 직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공유를 모델로 기용해오고 있다. 현재 '카누'는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동서식품 측은 공유가 워낙 오랫동안 '카누' 모델을 한 덕에 '카누=공유'라는 공식이 세워졌으며, '도깨비' 방송 후에는 여성 팬들로부터 수십 건의 문의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맥심 '카누'는 공유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35.1% 늘어난 10억 잔을 예상 판매량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