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내 헌법재판소 '파면'선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 전 대툥령은 12일 저녁 7시 20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대신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피의자'로서의 혐의를 여전히 전면 부정하고 헌재의 '파면'선고 마저 불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이날 600여명의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자택이 들어선 동네 골목 입구에서 '연호'하자 차 안에서부터 웃음 띤 얼굴로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또한 자택으로 마중 나온 친박계 좌장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민경욱 의원 등과 허태열, 이병기,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만나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띈 채 인사를 나누며 자택으로 들어갔다.
그는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디.
한편,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함께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게 된 허원제 전 정무수석도 자택까지 함께 배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