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8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오는 10일 11시로 확정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입장을 밝혔다.
특히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를 기대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재판관 8명이 참석하는 평의회를 시작한 결과, 사건 선고 기일을 10일 오전 11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하루빨리 국정중단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 헌재에서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만을 보고 결정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걱정도 많이 하고 기다렸는데 10일 선고한다고 발표돼 다행이고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검찰 수사결과나 특검의 수사발표, 헌재의 심리과정에서 보여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헌재가 탄핵 인용을 하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 이후 더는 대립보다 새로운 정치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적폐청산을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하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틀 동안 선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면서 헌재 결정 이후에 국민의 안정과 새로운 사회 질서 건설을 위해 수권정당으로서 무엇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준비하는 시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들은 헌재가 조속히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려 주기를 요구해 왔고 헌재의 선고기일 발표는 이런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이미 박 대통령의 헌정파괴 행위에 대해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234인의 찬성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탄핵을 의결했다"며 "헌재가 국민의 뜻과 국회의 의결대로 탄핵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연히 헌재 불복을 외치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박 대통령 극렬 추종자들의 어떤 준동도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결정 후에 밀려올 온갖 국내외적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헌재의 선고일이 10일로 확정됐다. 예측가능한 정치 일정이 제시되어 다행스럽다"며 "신속한 판결로 정치혼란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헌재의 판결이 자신의 생각과 차이가 있더라도 결과를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헌재의 판단보다 상위에 존재하는 법적 기구는 없기 때문에 그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판결 결과를 존중할 것이며, 판결 이후 정국안정과 국민통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자당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통일해 헌재존중과 국민통합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며 "성난 민심을 이용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심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정치를 구현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