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SD835 프로세서 벤치마크 '아이폰의 57.5%'

다음달 29일 공개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탑재될 스냅드래곤835의 벤치마크가 공개됐다. 전작에 비해 성능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A10에는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메이트랩스(primatelabs)의 모바일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 브라우저 데이터베이스에 퀄컴의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SD835)의 성능을 테스트한 자료가 7일(현지시간) 등장했다.

먼저 멀티스코어 점수를 보면 6233점으로 전작 스냅드래곤820의 4249점보다 1984점(46.69%) 향상됐고 싱글코어 점수는 1717점에서 287점(16.72%) 높은 2004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RM의 64비트 옥타(8)코어 구조로 안드로이드 누가 7.1.1버전으로 구동되며 마더보드 모델번호는 msm8998(SD820은 msm8996), 4GB(기가바이트)램을 장착하고 있다.

구체적인 싱글코어 성능을 보면 정수연산 2051점, 부동소수점 1417점, 메모리 2976점을 보인데 비해 전작인 SD820은 정수연산 1485점, 부동소수점 1627점, 메모리 2606점을 기록,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멀티코어의 경우 SD835는 정수연산 7771점, 부동소수점 6003점, 메모리 3191점을 나타냈다. 반면 SD820은 정수연산 4595점, 부동소수점 4664점, 메모리 3388점으로 역시 상당한 성능향상을 보였다.

성능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에 탑재된 A10 퓨전에 비해서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의 성능차이를 체감케 하는 싱글코어의 경우 3485점을 기록한 A10퓨전의 57.5%에 불과했다.

멀티코어 점수는 6223점을 보인 SD835가 5851점에 머무른 A10에 비해 6.36%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 수준 등을 감안하면 결코 체감 성능이 더 우수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국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로 인해 빚어진 참사를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갤럭시S8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기기 선택의 기준이 되는 성능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