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에뛰드)가 뷰티 로드샵 5개 브랜드 중 가맹점(대리점) 평균매출액과 1평당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이들 브랜드 중 최하위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가맹점 평균 매출, 에뛰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순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전국 3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브랜드의 2015년 기준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에뛰드가 7.0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매장 개설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로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요소다.
이어 토니모리 4.48억원, 더페이스샵 3.88억원, 네이처리퍼블릭 3.83억원, 이니스프리 3.79억원의 순을 기록했다. 이는 브랜드별 소비자 인지도나 선호도와는 다소 상이한 결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뷰티업계에서는 각 브랜드별로 운영중인 총 가맹점수 차이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맹점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 지역의 중첩이나 축소를 야기함으로써 매출이 분산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총 655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매장수 1위 이니스프리의 가맹점 평균매출은 가장 적었고, 319개를 보유한 에뛰드는 가장 높은 매출액을 보이는 등 네이처리퍼블릭을 제외하곤 가맹점수와 평균매출액이 반비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또한 같은 브랜드사이에서도 가맹점 소재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5개 브랜드의 평균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서울 3곳, 제주 1곳, 인천 1곳으로 드러났고, 같은 브랜드라도 지역별로 매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더페이스샵은 인천, 이니스프리는 제주로 나타났고 에뛰드,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3개사는 서울지역이 가장 높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더페이스샵의 인천지역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9.48억원으로 조사돼 전사 평균 3.88억원 대비 2.44배 높았고, 이니스프리의 경우 제주지역이 평균 매출 8.29억원으로 전사 평균 3.79억원보다 2.19배 많았다.
에뛰드의 경우에는 서울지역 평균매출이 15.2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사 평균 7.03억원보다 2.16배 많았다. 이어 토니모리가 1.63배, 네이처리퍼블릭이 1.48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 5개사의 전사 평균대비 최고 매출 지역과의 편차는 최저 1.48배에서 최고 2.44배의 분포를 보였다.
에뛰드, 가맹점주 창업비용 및 평당 인테리어 비용 등도 '톱'
이밖에 가맹점 개설시 점포 임대료를 제외한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기타 등 가맹점주 부담 비용도 에뛰드가 1.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토니모리 1.14억원, 네이처리퍼블릭 1.13억원, 더페이스샵 1.12억원, 이니스프리 0.85억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차이는 브랜드별 기준 점포 면적과 인테리어 비용 단가 차이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 가맹비와 교육비는 1000만원~11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기준 점포 면적은 30~50㎡로 조금씩 틀린데다가, 3.3㎡당 인테리어 단가도 330만원~403만원으로 서로 다른 점이 가맹사업자 부담비용의 차이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기준 점포 면적은 이니스프리가 30㎡로 가장 적었고, 더페이스샵과 토니모리가 40㎡, 에뛰드하우스와 네이처리퍼블릭이 50㎡로 가장 컸다.
또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에뛰드가 403만원으로 제일 높았고, 네이처리퍼블릭 376만원, 더페이스샵 361만원, 이니스프리 360만원, 토니모리 330만원의 순이었다.
이처럼 각 브랜드별 가맹점 평균매출이나 지역별 매출 등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차이가 곧 가맹점주의 실질 수익과 직결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단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뷰티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및 지역별 평균매출은 가맹본부의 출점 전략이나 제품력, 지역별 매장 분포도와 판매마진, 총 가맹점수 등 가맹점 운영 방향이나 전략 등에 따라 가변성이 높다”며 “가맹점 개설시 이 같은 요인들에 대해 가맹본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검토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뛰드 관계자는 “가맹점 신규 개설시 제빵, 편의점, 커피전문점처럼 일률적으로 가맹점간 거리제한은 하지 않고 있다”며 “유동고객 수나 명동과 같은 각 상권의 특징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