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차세대 스마트폰 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위해 일본의 무라타 제작소와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갤럭시S8은 오는 3월29일 공개될 예정으로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과 리콜, 그리고 조기 단종으로 이어지는 치욕적인 치명상을 만회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폭발에 관련된 조사를 통해 단말기 문제가 아닌 배터리의 제조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제조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첫 번째 배터리는 위쪽 코너에 눌림 현상과 얇은 분리막으로 인한 내부 단락을, 두 번째 배터리는 비정상 융착 돌기, 절연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 등으로 단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배터리 조달 전략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과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교토에 본사를 둔 무라타는 지난해 7월 발표를 통해 올 4월 중 소니가 폐쇄할 예정인 배터리 사업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보다 무라타 제작소와 접촉중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신뢰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화학과도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지만 당장 갤럭시S8에 탑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배터리 공급은 지금까지 삼성SDI와 일본 TDK 자회사인 중국 암페렉스 테크놀러지(ATL, Amperex Technology)가 해왔다.
새로운 제3의 배터리 공급선을 추가함으로써 공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갤럭시 노트7 사태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