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그룹들이 새해를 맞아 봉사활동과 이웃돕기성금, 협력사 설 물품대 조기 지급 등 상생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각 그룹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정리해봤다.
현대百 그룹, 봉사활동으로 새해 업무 시작...협력사 물품대 4100억 조기 지급
◆…지난 3일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현대百그룹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단체 컷
먼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2017년 그룹 합동 시무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날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에는 임직원, 고객 봉사단 등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4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연탄 25만장도 연탄은행에 이날 전달했다.
이어 지난 1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약 3500여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및 각종 경비를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금 지급액은 총 4100억원으로 지난해 설 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1400여 협력업체와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과 거래하는 2,100여 협력업체 등 총 3,500여사가 대상이다.
롯데그룹, 6개 계열사 협력사에 약 7천억원 지급...이웃돕기성금 70억 쾌척
롯데그룹은 지난 5일, 2017년 새해 첫 나눔 활동으로 이웃돕기 성금 7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롯데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기부를 통해 이웃과의 나눔 활동을 실천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나눔 활동 확대를 위해 기존 50억 원에서 20억 원을 증액한 70억 원을 기탁하고 있다. 롯데가 1999년부터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약 630억 원에 달한다.
이어 지난 12일 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를 위해 약 7천억원의 대금을 설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등 6개사로, 이들과 거래하는 6400여개의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금 지급액은 롯데백화점 4561억원, 롯데슈퍼 1200억, 홈쇼핑760억, 롯데제과 210억원 등 총 6935억으로, 지난해 설 대비 3천억 가량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측은 설 연휴 3일 전인 1월 24일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해,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몰린 파트너사들의 운영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는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4400억 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중소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에 설립한 창업전문 투자법인인 '롯데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육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애를 쓰고 있다.
홈플러스, 설맞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이보다 앞서 홈플러스는 정유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4200여개사로 약 2500억 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대금을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5일, 최대 29일 앞당겨 설 연휴 이전에 전부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과 추석 명절에도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최근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설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