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불황극복의 돌파구로 스키장, 쇼핑센터, 군인 훈련소 철도 역사 등 컨세션 사업장이나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특수상권에 차별화된 매장을 개설하거나 식음료사업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2일 유통가에 따르면 컨세션 사업이란 큰 빌딩이나 대형마트·쇼핑몰, 공항, 철도, 휴게소, 병원, 군인 훈련소 등 유동인구로 붐비는 다중 이용시설 내에서 다양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뜻한다.
이런 시설들은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접근성이 좋아 특수 상권중 하나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에 많은 유통업체들이 특수상권 입점을 통한 브랜드 희소성 극대화와 고정 수요층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 첫 브랜드숍 오픈
◆…홈플러스 F2F가 파주운정점에 오픈한 브랜드숍 전경
홈플러스는 자사 패션브랜드인 F2F의 첫 번째 브랜드숍을 파주운정점에 지난달 오픈했다.
F2F 브랜드숍은 기존 대형마트 계산대 밖에 별도 독립 매장으로 구성한 로드숍 개념으로 홈플러스에서는 처음 선보인 특수 매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F2F를 단순히 가격적 측면에서의 효율뿐 아니라 핵심 상품의 레인지 집중을 비롯해 쇼핑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고객 동선과 휴게 공간 확보 등을 적용한 첫 번째 브랜드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F2F 매장들이 계산대 안에서 운영하던 것과는 달리 계산대 밖 별도의 독립 매장 형태로 분리해 어린 자녀를 둔 20~30대 젊은 엄마들을 타깃으로 가정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콘셉트에 맞게 서재, 드레스룸, 주방, 거실 등의 스토리를 담은 테마존으로 구성했다는 것.
특히 아동 의류존은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장남감으로 꾸며 편안한 아이방을, 계산을 위한 카운터는 주방을 테마로, 매장 중앙은 거실을 테마로 소파를 비롯해 잡지와 장난감 등을 준비했다. 실제로 고객들이 쇼핑을 하다 휴게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F2F 브랜드숍에는 전용 쇼핑백 제공은 물론 매장 외벽에는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일반 대형마트 의류 매장보다는 좀 더 트렌디하게 준비했다.
죠스떡볶이, 보광휘닉스파크, 설악워터피아 등지에 매장 오픈
죠스떡볶이와 바르다김선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죠스푸드는 지난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특수상권 매장 2곳을 새롭게 개설했다.
최근 죠스떡볶이가 강원도 평창 소재 스키장인 보광휘닉스파크와 온천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지인 설악워터피아에 매장을 오픈한 것.
현재 죠스떡볶이의 경우 전체 매장의 약 15%가 마트 등 특수상권에 배치됐으며 바르다김선생 역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특수상권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본도시락, KTX 역사·터미널·전시장 등 특수상권 공략 나서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KTX 역사, 터미널, 전시장 등 특수상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산킨텍스점, 동대구역사점, 고양터미널점까지 총 3개의 특수상권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장기적인 특수상권 출점 계획을 세워 서울역, 고속터미널, 고척돔야구장 등 총 10개의 특수상권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강동경희대병원 컨세션 사업권 획득
◆…강동경희대 병원 내 편의시설 전경...롯데리아 제공
강동경희대 병원 측은 일평균 2700명의 내원객 및 병원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으로, 고객들이 편의시설 이용 시 길 건너편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어 리뉴얼 및 입점 브랜드 선정 시 다양한 편의시설과 고객이 선호하는 식음료 브랜드 입점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 편의점 세븐일레븐, 파리바게트, 카페 오가다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남대문 시장에서 유명세를 탄 개인 브랜드인 '김진호 호떡', '남대문떡볶이'의 스트릿 매장 등 총 14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뚜레쥬르 연 130만 유동인구 '육군훈련소점' 오픈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논산 육군 훈련소에 매장을 오픈하며 연 130만병에 달하는 군장병 및 가족 공략에 나섰다. 이 곳의 상주인원은 간부와 훈련병 등 1만8000명에 달하며, 면회 가족 등 연인원 130만명이 다녀가는 곳이라는 것이 뚜레쥬르 측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뚜레쥬르는 육군훈련소점의 제품 판매 가격을 시중가 대비 20~30% 할인 판매하며 매장의 운영은 군 시설물의 일부로 훈련소 측에서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더플레이스,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점 입점
또한 CJ푸드빌의 이탈리안 어반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스타필드하남은 축구장의 약 70배에 달하는 국내 단일건물 최대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다양한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중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연간 1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플레이스 하남 신세계백화점점'은 백화점 지하 1층 '푸드 전문관'에 입점했으며 총 72석 규모로, 최대 10인이 들어갈 수 있는 단체 룸도 운영한다.
못된고양이, 스클푸드 등도 병원, 대형 쇼핑 몰 등 공략나서
이외에도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기업 브랜드인 (주)엔캣의 못된고양이는 유통망 다각화와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최근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출점했다.
이 매장에서는 가습기, 수면 안대, 휴대용선풍기, 화분, 목배개 등 생활편의 상품 위주로 편성·판매해 입원 환자나 보호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터미널 상권과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특수 상권 입점을 적극 펼치고 있다.
스쿨푸드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15주년을 맞아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한 방편으로 배달전문매장 확대와 함께 기존 레스토랑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인천국제공항 등지에 매장을 개설했다.
켈로그, 대명 비발디파크와 함께 스키장 내 시리얼 카페 오픈
농심켈로그는 대명리조트와 함께 비발디파크 스키장 내에 위치한 카페 '커피 앤 스무디'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리얼 카페를 오픈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카페는 3월 31일까지 스키장 운영 기간 내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시리얼을 활용한 영양만점의 맛있는 메뉴와 켈로그 에너지 바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비발디파크 시리얼 카페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3월 31일까지 시리얼 카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 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콘푸로스트, 리얼그래놀라 및 오션월드와 별빛축제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