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세계적 관광명소 발돋움할 듯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가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선정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나 영국 '피카딜리'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 일대를 첨단 IT를 접목한 고품격 대형 면세점 운영계획을 밝힌 현대면세점에게 이번 특허 심사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에 아파트 10층 높이의 초대형 미디어 월(WALL)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옥외 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 해외 사례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시내면세 사업자 추가 선정을 앞둔 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삼성동 일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은 면세점 선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명동·퇴계로·서울역 일대 등 5곳의 후보지 평가 결과, 코엑스 일대를 국내 최초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코엑스 일대는 미국의 타임스퀘어나 영국 피카디리처럼 건물 외벽 등에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규제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4시간 광고가 상영되는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돼 내년 중반쯤부터 광고가 표출될 예정이다.
면세점 후보지인 강남 코엑스 일대가 초대형 LED 전광판으로 꾸며진 '한국판 타임스퀘어', 영국판 피카딜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코엑스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점찍은 현대면세점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선 시내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있어 현대면세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엑스에는 현재 현대백화점과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3개), 카지노, 쇼핑몰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와 국제 업무·스포츠·문화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인데다가, 국내 유일의 한국판 타임스퀘어 역할까지 추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면세점, 100억 투자 무역센터점 외벽에 초대형 미디어 월 설치
◆…현대백 무역센터점 대형 미디어 월 조감도...현대백화점 그룹 제공
특히, 현대면세점 미디어 월은 강남구가 1차로 계획하고 있는 광고물 설치지역 4개 지역(테헤란로·코엑스 동측·삼성역 사거리·아셈로) 중 유일하게 테헤란로(삼성역~포스코사거리)에 설치된다는 것이 현대 측 설명이다.
현대면세점은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요 관광명소와 한류스타 소개 영상, 훈민정음이나 한글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와 자격루를 모티브로 한 알람시계 등 고유의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미디어 월 설치는 현대면세점이 관세청에 제출한 특허신청서에 담겨 있는 '6대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현대면세점은 앞서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에 향후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100억원을 미디어 월 설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1000㎡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과 한류 스타거리 확장(1.08km→2.9km), 한류스타 슈퍼콘서트(가칭) 개최, 강남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도 예정돼 있다.
현대, 강남구·국내외여행사·글로벌 호텔 체인 등 50곳과 제휴 관광객 유치
코엑스 일대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미디어 월 설치가 현실화됨에 따라 현대면세점의 면세사업 특허권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코엑스 일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대는 초대형 옥외광고물과 미디어 월을 보기 위해 한해 5000만명, 또 매년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엔 1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향후 코엑스 일대는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과 MICE 복합단지 조성, 국내 유일의 한국판 타임스퀘어 역할 등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러한 위상과 품격에 걸맞으면서도 국내 관광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현대면세점은 이처럼 탁월한 입지에 초대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특허 심사를 앞두고 강남구 등 지자체 및 관광 유관기관은 물론, 국내외 여행사, 해외 유력 카드사(JCB카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바이두), 글로벌 호텔체인(앰배서더) 등 총 50곳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치부심 노력의 결과,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때와 달리 ▲매장규모 ▲해외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MD유치 ▲외국인관광객 유치 등 관광인프라 ▲대형버스 주차시설 ▲재무능력 등 면세 사업자로서 갖춰야 할 우위의 역량을 확실히 준비했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이밖에 관세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면세점 통합IT시스템업체인 도시바와 MOU 체결과 보안시설 및 인력(ADT캡스)과 보세화물관리(세광HR) 전문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차례로 체결했다. 최근엔 CALT로지스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보세물류창고(9917㎡)도 확보한 상태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면세점은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와 고품격 럭셔리 면세점 운영 계획,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의혹 등으로부터 자유로운데다가 이번 코엑스 일대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으로 날개까지 단 격”이라며 “이번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숙원을 이룰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