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50cm 높이서 떨어져 폭발 사고…산산조각

지난 9월 출시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7 시리즈 폭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50cm 높이에서 떨어진 기기가 폭발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종합 온라인 매체 카이신 닷컴은 지난달 31일 구매한 첸이라는 사람의 아이폰7이 8일 길을 걷던 중 실수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운남성에 거주하는 첸이라는 이 남자는 지난 8일 저녁 실수로 전화기를 떨어뜨렸고 연기와 치솟으면서 심한 진동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프레임(틀)에서 분리됐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그는 구입하게 된 동기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을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폭발사고에 따른 안전을 고려해 아이폰7 플러스 모델로 바꾸게 됐지만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다며 후회했다.

사진을 보면 해당 제품은 아이폰7 플러스 로즈골드 모델로 몸체가 완전히 파괴돼 어떤 제품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물론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이 가해져 폭발이 발생한 까닭에 외부적인 요인이 전혀 작용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정상적인 제품이고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 제품이라면 길을 걷던 중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폭발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첸은 바닥에서 떨어진 높이가 50cm 정도라고 주장했다.

각종 오류나 버그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도 아이폰7이 폭발하거나 발화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이전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출시 직후인 9월29일, 레딧 닷컴에는 단순히 햇볕에 달궈진 아이폰7 플러스가 과열로 폭발을 일으켰다.

지난달 10일에는 중국 정조우에 사는 남자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기기가 폭발해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호주에서 수영강습을 받으러 갔던 남자의 차안에서 폭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용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베달 중 폭발을 일으킨 사례도 여러 건 보고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사고에 묻혀 표면화 되지는 않고 있지만 아이폰의 폭발 또한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