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최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마크로젠과 손잡고 소비자 유전체 시장 공동 진출에 나서는가하면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 성장 동력 장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크로젠과 60억원 규모 합자법인 설립 계약...소비자 유전체 시장 공동 진출
먼저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5일,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정현용)과 소비자 유전체(Consumer Genomics)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설립자본금 총 60억원을 50:50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여 합자법인 '젠스토리(Genstory)'를 설립하고 다양한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to-Consumer) 방식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는 개정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혈당, 혈압, 피부노화, 콜레스테롤, 탈모 등 12개 항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관의 의뢰 없이 유전자 분석 업체가 직접 하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국민들이 소비자 직접 의뢰 방식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생활습관 개선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하지만, 검사항목 수, 제공 가능 정보, 소비자 접근성 등 다양한 제약 요인으로 인해 시장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 요인 극복을 위해 양사는 신설 합자법인에 양사의 기술 및 마케팅 역량을 결집하고 피부, 모발 등 뷰티 분야는 물론 소비자들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의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해외 선진 및 신흥 시장에도 동시 진출하여 사업성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복안이이다.
더 나아가 신설법인은 개인들의 유전자 정보와 생활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해당 분야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신설 합자법인 '젠스토리'는 LG생활건강의 폭넓은 국내외 마케팅 채널 및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한편, 마크로젠이 구축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활용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유전자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호주, 뉴질랜드 사업 인수
이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REACH® Brand 인수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기존 오랄케어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강화하고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양사의 강점을 조합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랄케어 전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LG생활건강은 REACH® Brand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미진출 시장 공략과 아시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수명 연장으로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삶의 질이 중요시 되는 현대사회에서 구강 건강이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지난 9월 FDI 세계치과연합은 오랄케어를 보다 포괄적 개념인 오랄헬스(Oral Health)로 재 정의한 바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R&D 투자 확대와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오랄헬스 사업을 육성하고자 방침을 전하고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REACH® Brand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5년 글로벌 오랄케어 시장은 403억 달러(약 45조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해왔으며, 향후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수요와 확장된 오랄헬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로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LG생활건강 측은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