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품질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미흡'

소비자들이 왜 애플의 아이폰 성능이 갤럭시 노트7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다.

온라인 하드웨어 기술 전문지 어낸드테크(anandtech)는 10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한 리뷰(비교분석)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의 하드웨어 사양이 경쟁사들에 비해 뒤진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폰7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 A10 퓨전의 허리케인 CPU(중앙처리장치)의 싱글코어 성능이 현존하는 모든 CPU에 앞서는 것은 물론 멀티코어 성능에서도 듀얼코어만으로도 경쟁사의 복수(쿼드)코어 SoCs(시스템온어칩)와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10퓨전의 세부 항목별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시스템(CPU) 성능을 측정하는 베이스마크(Basemark) OS II 벤치마크에서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7은 각각 6741점과 6678점을, 이어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6S가 5116점과 5110점을 얻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엑시노스7422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5가 화웨이 메이트에 이어 3852점으로 4위를 차지했지만 갤럭시 노트7과 갤럭시S7은 3539점, 3485점으로 7위와 8위에 머물러 아이폰7은 물론 아이폰6S에도 성능이 뒤지고 있다.

메모리 성능을 알아보는 베이스마크(Basemark) '메모리' 측정에서도 아이폰7과 7플러스는 3154점과 31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갤럭시 S7(퀄컴 스냅드래곤820버전)은 화웨이 메이트8과 넥서스6P에 이어 1894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갤럭시 노트7은 1656점으로 9위에 그쳤다.

그래픽 처리능력 측정에서도 역시 아이폰7와 7플러스가 맨 위에 자리 잡았다. 6858점과 6785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한 HTC10의 5000점과 LG G5의 4989점에 비해 40%가량 차이를 보였다. 갤럭시S7은 4977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웹브라우징 측정에서도 아이폰7과 7플러스는 1541점과 1533점을,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1204점과 1202점으로 1위에서 4위를 휩쓴 반면 갤럭시 S7은 1116점으로 6위, 갤럭시 노트7은 885점으로 비교대상 기기 중 꼴찌에서 네 번째에 위치했다.

전체 성능 평가 점수를 보면 아이폰 3862점, 7플러스 3853점, 아이폰6S 2619점, 6S 플러스 2534점으로 아이폰이 상위 자리를 독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이 2461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갤럭시 노트7은 1910점으로 전작 갤럭시 노트5(1943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을 나타냈다.

벤치마크 점수가 모든 성능을 나타낸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칠 수 있지만 아이폰7과 갤럭시 노트7의 실제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 비교를 통한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은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