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상반기 매출 8523억원 삼성웰스토리에 85억원 앞서 선두 복귀
CJ프레시웨이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삼성웰스토리에 내줬던 업계 선두 자리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식자재유통 및 푸드서비스 등 양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종속법인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반기 매출액은 1조1329억원을 시현하며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손익 부문에서는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와 IT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 미래성장을 위한 선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53.1%나 급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각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들 4사의 합산매출은 각사 공히 고른 성장세로 2조9591억원을 합작해 지난해 상반기 2조7091억원 대비 2500억원이 늘어나 9.2% 증가했다.
반면에 상반기 합산순이익은 910.1억원을 시현, 전년도 933.4억원 대비 23.3억원이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삼성웰스토리 5.7%, 현대그린푸드 1.0%, 신세계푸드 0.1% 등 3사는 증가세를 시현한 반면에 CJ프레시웨이만 50.2억원(감소율 53.1%)이나 줄어든 점이 합산손익을 악화시켰다.
매출 증가율, 신세계 13.6%, CJ 13.3% 현대 8.6%, 삼성 3.7% 순
올 상반기 각사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부문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상반기 4315억원 대비 13.6% 증가한 4903억원, CJ프레시웨이도 13.3% 늘어난 8523억원을 기록하며 8.6% 증가세를 기록한 현대그린푸드와 3.7% 성장에 그친 삼성웰스토리를 압도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삼성웰스토리에게 내줬던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아오는 저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는 프레시원 강남 등 7개 조인트벤처 지분 추가 취득으로 이들 사업체가 공동투자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돼, 매출인식 기준이 총매출에서 순매출 방식으로 바뀌면서 매출 감소를 초래해 업계 선두 자리를 삼성에게 내준 바 있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 식자재 유통부문에서는 자회사인 프레시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외식 경로도 우수 영업 인력 확보를 통해 신규 수주율을 높여, 매출 및 거래처 수가 각각 12%, 24%가 증가했다고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단체급식 분야 역시 산업체, 오피스, 병원, 골프장 등지의 경로에서 상반기 동안 시장에 나온 신규 물건의 약 3분의 1을 수주하고, 기존 고객 유지율도 약 97%에 달하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펼친 결과로 설명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고, 지역 상생 모델 사업인 프레시원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과 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적극 전개해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이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MOU 체결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그 일환으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CJ제일제당과 함께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SATRA)'과 현지화 제품 공동 개발과 현지 영업활동 강화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한국산 신선과일을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 산하 유통망에 독점 공급하고 당근, 양파, 브로컬리 등 야채류의 냉동 전처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한국과 일본에 역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푸드 또한 수제맥주 사업 진출과 외식사업 강화, 이마트, 스타벅스, 위드미 등 그룹 관계사 효과에 힘입어 4사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궈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상반기 신세계그룹 내부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7억원 대비 234.8억원이 늘면서 전사 매출 증가분 588억원의 40%를 점유,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올 4월 송도 아울렛 오픈, 여기에 급식용 및 도매유통사업부 성장 지속 등 신규 영업 여건 확장 등에 힘입어 8.6% 성장세를 시현했다.
반기순익 증가율, 삼성 5.7% 현대 1.0% 신세계 0.1% 순...CJ 나홀로 53.1%↓
먼저 4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을 살펴보면 총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933.4억원에 비해 2.5% 감소했다.
삼성웰스토리가 5.7% 증가세를 시현 가장 양호했고, 이어 현대그린푸드 1.0%, 신세계푸드 0.1%의 순이었다. 반면에 CJ프레시웨이는 홀로 53.1%나 급감한 44.4억원에 그쳤다.
실제로 글로벌 인력, 상품담당 인력, 영업 인력은 지난해 대비 약 148명이 증가하면서 인건비 중 급여지출이 지난해 상반기 430억원 대비 69억원이 늘었고, 임차료 30억원, 지급수수료 90억원 가량이 순증하면서 수익성을 훼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익이 감소한 것은 미래성장을 위한 선투자로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와 IT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부문의 매출액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