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발화로 리콜사태를 불러오며 삼성전자의 명성은 물론 재무적으로 큰 손상을 일으킨 갤럭시 노트7에 관계사인 삼성SDI가 제조한 배터리 장착을 중단한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이는 제조공정 과정에서 분리막 결함 발생으로 양극과 음극이 쇼트(단락)돼 발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용 배터리는 삼성SDI가 70%, 중국 ATL사가 3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가 셀을 만들고 중국의 ITM 반도체가 패키징해 최종 제품으로 납품하는 전체 물량의 70%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중국 ATL이 제조한 30%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중국 전문가들은 기기 뒷면의 제조국 표시로 문제의 배터리가 탑재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중국이면 ATL의 배터리가, 배트남인 경우 삼성SDI 배터리를 내장했다고 한다.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삼성SDI가 4차 중국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탈락한 것이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제품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대부분 중국산 부품사용을 지목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7은 국산 부품이 문제의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의 부품 제조능력을 얕잡아 볼 수 없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