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서울타워, 비비고, 빕스 등 CJ푸드빌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각각 특색 있는 차별화된 매장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다양한 업체와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평범한 매장으로는 더 이상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절박감에 따른 승부수가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CJ푸드빌이 펼치고 있는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N서울타워, 헬로키티·아이언맨 한정판 피규어까지 캐릭터 전시&체험관 선봬
◆…N서울타워 캐릭터 전시&체험관 쎈토이뮤지엄앤쇼룸...CJ푸드빌 제공
복합외식문화공간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CJ푸드빌(대표 정문목)은 최근 N서울타워에 캐릭터 전시관인 '헬로키티아일랜드'와 '쎈토이뮤지엄&쇼룸'을 선보였다.
N서울타워는 남산(262m) 정상에 위치한 높이 236.7m의 탑으로, 해발 480m에서 서울시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도심 속 휴가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면 열대야를 피해 서울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 가족, 연인들이 방문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N서울타워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망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캐릭터 전시관을 오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오픈한 전시관은 총 2곳이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헬로키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헬로키티 역사관'을 비롯해 '헬로키티 하우스', '헬로키티 스트리트' 등 전시 공간 이상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쎈토이뮤지엄&쇼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한정판 피규어를 취급하는 쎈토이 社와 협업한 공간으로, 한정판 피규어 전시관과, 디오라마와 가상현실(VR)체험이 가능한 '히어로존', 'SF존', '애니메이션존' 등으로 구성됐다.
N서울타워는 캐릭터 전시관 오픈을 기념해 8월 한 달 동안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망대를 포함한 전시관 3곳과 타워 식음료 매장 1곳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 당첨자에게는 시중에서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캐릭터 경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캐릭터 전시관 입장권 인증 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음료 매장 할인혜택을 받거나 추가 메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8월 한 달 동안 캐릭터 전시관 입장 고객에게는 오픈 기념 선물을 일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비비고, 서울스퀘어에 해외 진출용 패스트 캐주얼 운영 방식 매장 오픈
◆…비비고 패스트 캐주얼 방식 서울스퀘어점 전경...CJ푸드빌 제공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지난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 형태의 한식 레스토랑을 서울스퀘어에 오픈했다.
이 매장은 해외 진출 모델 검증을 위한 새로운 운영방식의 매장이라는 것이 CJ푸드빌 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미국과 중국 내 비비고 레스토랑의 현지 고객 반응이 좋아 올해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 모델이 적합한 점포형을 지속 개발중인 가운데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입점한 서울 스퀘어에 글로벌 테스트 매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 캐주얼은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간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운영방식의 레스토랑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외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패스트푸드처럼 주문 후 즉석에서 제공하고 메뉴가 단순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질이 좋다. 가격은 패스트푸드보다 높고 고급 식당보다는 저렴하다. 또한,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는 것이 CJ측 설명이다.
비비고가 패스트 캐주얼 콘셉트로 오픈한 신규 매장은 서울스퀘어 지하 1층에 약 90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울스퀘어는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된 건물로 관광과 업무가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 문화공간으로 상주인구는 물론 관광객 발걸음도 잦다.
비비고 서울스퀘어점의 메뉴는 크게 정통 돌솥반상, 그릴 플레이트, 도시락으로 나뉘며 도시락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매장 내 식사는 물론 포장도 가능하다.
비비고 관계자는 “중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비비고를 운영해보니 국가별, 상권별로 다양한 운영 모델이 필요했다”며 “인천국제공항, 구로지밸리몰 그리고 이번에 오픈한 서울스퀘어점 등 국내에서 테스트한 다양한 운영 형태를 기반으로 해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빕스, 라이브 키친, 공원안의 공원 컨셉, 어린이 키즈존 등 다양한 매장 선봬
◆…빕스 대방점의 360도 오픈 라이브 키친 모습...CJ푸드빌 제공
이 두 브랜드보다 특화 매장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은 빕스(VIPS)다.
빕스는 지난해부터 개방형 주방 시스템인 '라이브 키친' 매장을 확대하며 대 고객 신뢰 마케팅에 강화에 적극 나서는가하면, '공원안의 공원'이나 '도심속 정원' 컨셉의 매장을, 또 아동을 동반한 고객을 겨냥, 매장에 키즈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특화 매장을 선보여 솔솔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브랜드 처음으로 '360도 오픈 라이브 키친'을 도입했던 대방점의 경우, 재오픈 이후 3개월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5% 이상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빕스 측은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 A동에 총 170석 규모로 '공원 안의 또 다른 공원' 컨셉의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아울러 그 옆에는 제일제면소, 차이나팩토리도 함께 위치해, 연말연시 등 각종 모임 장소를 찾는 고객도 유치가 수월해졌다.
이외에도 빕스가 어린이용 시설물을 리뉴얼 하고 키즈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맞춤식 운영을 펼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전체 고객 중 어린이 고객 방문 비율이 전년 동기간 대비 5%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찬반대립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노키즈존(영·유아 및 어린이 동반 고객 출입금지)과 정반대인 '웰컴키즈존'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한 것으로 CJ푸드빌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에 고무된 CJ푸드빌은 지난 5월 현재 총 매장의 약 70%가량인 내부 놀이방 시설을 점차 전 매장으로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놀이방 내부에는 두툼한 쿠션 매트를 설치하고, 커다란 스크린에서 애니메이션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선과 메뉴를 갖춘 어린이 전용 샐러드 바인 '키즈 파티 테이블'도 주목할 만하다고 빕스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특수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CJ푸드빌의 전략이 올 연말 어떤 영업 성적표를 내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