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불황기 투자와 타이밍 투자

◆…사진 = 클립아트 제공

“여러분은 시장이 상승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겠습니까? 하락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상승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수익을 내지요?”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답변은 상승할 때 즉 증권회사 직원들이나 주식투자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인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서 대세 상승의 의미는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흔히 투자를 할 때 어느 종목이든 주가 흐름을 잘 살펴보면 주가가 일정한 가격대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멈칫하는 지점이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도 특정 지점에 이르러 하락세가 멈추는 지점이 있다. 이렇게 주가가 오르다가 멈춰서는 가격대를 저항선, 반대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지점을 지지선이라 한다.

따라서 대세 상승의 의미는 이 저항선을 뚫고 올라갔다는 의미로 심리적인 고점을 돌파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할 때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고점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너무 고점에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지점을 돌파했으니 이제 탄탄대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자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항선을 뚫을 목적으로 투자를 했다가는 자칫 정말 고점에 들어가서 하락을 맛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저항선을 찾기보다는 차라리 지지선을 찾아서 그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시장이 상승할 때보다 오히려 하락할 때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하락하는 시점에 매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에 수출을 하거나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여기에 중동 쪽의 정치와 테러 등의 다양한 변수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가의 흐름에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서 우리나라 주식도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등락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예전의 우리 부모님들 세대인 '국제시장'세대 때에는 고정금에 세금혜택이 많은 예측 가능한 자산운용의 시기였다면 지금은 한치 앞을 모르는 투자의 안개 속 시기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고 시장이 불안해서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상승했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인덱스 투자를 통해서 저점을 잡아서 종합주가지수와 연계된 투자로 수익을 내는 전략도 세워 볼만 하겠다.

이처럼 부자들은 호황기보다는 불황기에 더 투자를 많이 하고 수익을 내는 걸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관심을 갖고 그날 그날의 종합주가지수와 환율, 최소한 금값이나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은 체크를 하면서 나만의 틈새 투자 종목을 찾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아닌가벼~'라고 할 때가 바로 기회라는 생각으로 CMA나 MMF통장에 출동준비자금을 어느 정도 넣어두고 시장이 하락하면 할수록 오히려 인덱스펀드나 국내주식형펀드 혹은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시장에 상장된 펀드) 등을 통해서 저점 매수의 기회를 잡도록 하고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펀드변경을 주식형으로 변경하거나 추가납입을 통해서 사업비가 없이 보험에 납입하는 실천이 바로 부자들의 투자 방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