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3%↑ 영업이익 3.3%↑…분기 최고 실적 갈아치워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실적(대한통운 포함)이 전년 동기대비 식품과 물류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부문은 식품과 생명공학(생물자원과 헬스사업 포함), 물류 등 3대 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펼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생명공학사업 홀로 전년 동기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CJ제일제당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3조53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조1199억원 대비 13.3%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매출이었던 지난해 3분기 3조3663억원 보다 약 1677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식품사업부와 물류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2254억원 대비 3.3% 증가한 2328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이익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3조2732억원에서 3조5340억원으로 8.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1118억원에서 2328억원으로 15.9%나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세 3.3%의 4배가 넘는 선전을 펼쳤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 및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식품부문과 해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 및 물류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골고루 늘었다”며 “특히 2년 전부터 전개해온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을 감안한다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매출, 3개 사업부 고른 성장…영업이익, 사업부별 희비 교차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식품과 생물공학(생물자원·생명과학·헬스케어 포함), 물류 등 3개 사업부 공히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 시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 분기보고서와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사업 1분기 매출은 1조15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485억원 대비 10.6% 증가, 생물공학이 1조352억원으로 8.9% 늘었고 물류 역시 19.5% 증가한 1조3391억원을 시현, 창사 이래 최대 분기매출을 합작해냈다.
반면에 영업이익의 경우는 사업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려 대조를 보였다. 식품사업이 13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08억원 대비 약 6.7% 늘었고 물류사업 역시 16.6% 증가했다.
반면에 생물공학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9.8% 줄어 영업이익 증가세를 다소 훼손시킨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바이오(생명과학)부문 실적이 예년에 비해 워낙 좋은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올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처럼 나타나는 '기고효과' 때문”이라며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생물공학부문 영업이익 718억원은 그 전년도인 2014년 1분기 396억원과 비교하면 81.3%나 급증한 실적이어서 CJ측 설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긍정적 평가가 대부분이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악화된 라이신 업황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포트폴리오가 메치오닌 등으로 다변화 되고, 가공식품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컨센서스 이상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돼 업종 內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반영,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EPS를 각각 1.5%, 6.9% 상향한다”며 “이에 목표주가도 5.7% 상향 조정하면서 음식료업종 국가대표로서 확고한 BUY를 유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 혁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품부문은 가정간편식 같은 가공식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신제품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오 사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경쟁력 강화, 여기에 전 사업부문의 R&D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