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제품 판매량 공개 뉴메릭 마케팅 '도미노'

제품 판매량 적극 알리기 통해 간접 홍보 및 구매 효과까지...'일석이조'

최근 식음료업계 등 유통가에 자사 히트 제품 홍보의 또 다른 방편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뉴메릭마케팅' 붐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메릭 마케팅(숫자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활용해 특성을 나타내거나, 또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을 의미한다.

이중 제품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라는 사실을 간접 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오뚜기, 롯데제과, 오리온, 롯데푸드, 이디야커피, 롯데푸드 등이 자사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한데 이어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자사 특정 제품의 판매량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올리브유 리미티드 세트 1·2차 물량 완판 행진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한정 출시한 '백설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유-르크루제 컬래버레이션 리미티드 세트' 1·2차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한정판은 '유럽의 식탁'을 테마로, 스페인 현지 올리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백설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유와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가 손잡고 한정수량으로 기획된 상품이다. 

CJ온마트를 통해 선보인 리미티드 세트는 1차 목표 수량을 100% 달성한데 이어 지난 2일부터 GS샵, 홈플러스몰 등 오픈마켓에서 진행된 2차 판매 역시 뜨거운 소비자 반응으로 조기 마감됐다.

상품의 질은 그대로 이면서 기존 가격 대비 약 43% 할인 혜택이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한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평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 당 저감화 바람 타고 판매량 약 18% 깜짝 증가

한국야쿠르트는 코카서스 정통 발효유 '제품인 메치니코프'가 당 저감화 바람을 타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하루 평균 17만개가 팔리던 판매량이 정부의 당 저감화 정책 발표 후 하루 평균 20만 개로 깜짝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메치니코프'는 지난해 유산균의 아버지라 불리는 '메치니코프 박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야쿠르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장 건강 발효유.

국내 최초로 '메치니코프 박사'가 주목한 코카서스 지방의 오리지널 유산균을 넣어, 수 천 년을 이어온 코카서스 지역 발효유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한국야쿠르트 측 설명이다.

특히 메치니코프 전 제품은 기획부터 '당줄이기 캠페인'을 적용, 당을 최소화했으며 '메치니코프 떠먹는 플레인'의 경우, 당 함량이 90g 기준 5g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 마시는 제품 4종은 당 저감화는 물론, 동종 제품 최대 함량의 식이섬유 7500mg을 넣어 장 건강에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초코파이情, 사상 최대 월매출 기록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의 4월 한 달간 매출액이 15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7%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 약 5000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국민이 한 개씩 먹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성과는 지난 3월 출시한'초코파이情 바나나'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SNS 소통에 익숙한 2030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는 등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4월 한 달간 약 2000만 개가 팔렸다.

이에 오리온은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생산라인을 늘리고 24시간 풀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 액상분유 3000만병 생산 돌파

LG생활건강은 언제, 어디서나 아기에게 손쉽게 먹일 수 있는 '베비언스' 액상분유가 2012년 9월 출시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누적 생산 300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베비언스' 액상분유는 아기와 외출 시 젖병, 보온병 등이 필요하지 않아 편하고 쉽게 외출해 간편하게 수유할 수 있으며 멸균공정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이란 점이 신세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LG측 분석이다.

현재 LG생활건강 '베비언스' 시장점유율은 분유 시장 전체로는 약 5% 수준이고 액상분유 시장 내에서는 85%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액상분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 '잘익은 수박바' 누적 판매 4천억원, 월드콘은 1조2천억원 달성

롯데제과는 수박의 겉과 속, 박힌 씨앗까지 싱크로율 100%라는 평가를 받는 '잘익은 수박바'가 올해 30년째를 맞으며, 약 4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낱개로 환산하면 약 13억개에 달하는데,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북극에서 남극까지 7.5회 왕복할 수 있으며, 우리 국민이 1인당 26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서른 살 '월드콘'이 전체 빙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20년째 달리며 누적 매출 1조2천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3월 밝히기도 했다.

이 금액을 개수로 계산하면 약 27억개로, 우리 국민이 1인당 약 54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이며,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그 길이가 60만7500Km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이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빙과 시장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돌파하는 최초의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