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3, 매출 29.7% 영업이익 57.4% 급증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의 지난해 합산 영업실적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대세임을 입증하듯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57.4%나 급증하는 고도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한 가운데 GS25의 독주 조짐이 나타나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 BGF리테일의 CU, 롯데그룹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 등 편의점업계 빅3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12조2234억원으로 전년도 9조4209억원 대비 2조8026억원이 늘어나 29.7%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GS25 40.2%, CU 33.4%, 세븐일레븐 28.5%의 매출증가세를 시현, GS25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합산 영업이익 또한 4068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2584억원에 비해 1484억원이 늘어나 무려 57.4% 급증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업체별로는 GS25 70.5%, CU 55.4%, 세븐일레븐 23.1%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에 이어 수익성도 GS25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들 3사의 호실적은 업태가 비슷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이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중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이같은 실적 호전의 배경으로 증권가에서는 꾸준한 점포망 증설과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간편 제품 수요 증가, 주거지 인접 매장 분포와 24시간 운영에 따른 접근성과 편의성이 주효했고, 지난해 초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 등을 꼽고 있다.
매출 GS25 32.8%, CU 28.9%, 세븐일레븐 26.7% 증가
지난해 편의점 업계 외형 성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들 3개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편의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총매출은 약 17조5천억원으로 전년도 13조8천억원보다 3조7천억원 가량 증가해 약 26.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빅3의 매출 증가액은 2조8천억원 가량으로 업계 전체 증가액 3.7조원의 75.7%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각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GS25가 32.8% 성장한 4조6525억원을 시현, 28.9%의 증가세로 4조2576억원을 기록한 CU와의 격차를 2014년 1990억원에서 지난해 3949억원으로 더욱 벌리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2013년 GS25는 CU를 제치고 매출기준 1위로 도약하며 지각변동을 일으킨 후 3년 연속 CU를 앞선 데다 그 격차까지 확대되는 추세여서 GS25의 독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의 경우 26.7% 증가한 1조57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사중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맞벌이·1인 가구 급증 추세에 맞춰 다양한 특화 간편식 개발, 도시락 강화를 통한 편의점의 푸드점화, 소비자 접근 용이성 등을 앞세워 불황을 타지 않는 아이템으로 가맹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GS25 70.5%, CU 55.4% 세븐일레븐 23.1% 순 증가
각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GS25가 1885억원으로 전년도 1106억원 대비 70.5% 급증, 3사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CU가 55.4% 증가한 1748억원, 세븐일레븐이 23.1% 증가한 435억원을 시현, 3사중 가장 낮았다.
이로 인해 3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GS25와 CU는 전년대비 향상된 반면 세븐일레븐은 종속기업 바이더웨이 편의점의 부진으로 오히려 소폭 악화돼 대조를 보였다.
GS25가 2014년 3.2%에서 4.1%로 0.9%P, CU도 3.4%에서 4.1%로 0.7%P 개선된 반면에 세븐일레븐의 경우 1.4%에서 1.3%로 0.1%P 악화됐다.
이같은 빅3의 수익성 호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고부가가치 PB상품 매출 증가, 특히 도시락이 포함된 Fresh Food(F/F) 부문 매출 증가율이 3사 평균 약 30% 가량 확대됨에 따른 객단가 상승과 마진 개선, 매출 급증에 따른 판관비율 하락 등을 주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들 3사의 올해 영업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외형 성장세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나 밸류에이션에 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상반된 견해가 팽팽한 편이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신규 점포 출점과 후레쉬푸드(F/F)의 고성장으로 두 자릿수 외형성장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효율이 하락하고 있고 전년 담배재고평가이익의 높은 베이스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2016년에도 1~2인 가구 확대와 소량 구매 패턴, F&F등 상품 믹스 개선, 편의점 시장의 3사 과점화 체제 등으로 구조적 성장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