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 코믹과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티징 요소를 가미한 이색 CF 제작 붐이 일고 있다.
7일 유통가에 따르면 식음료·뷰티·유통업체들이 시청자들을 웃기거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티저광고 등 독특한 광고 컨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도구여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뇌리를 자극하는 기발한 광고를 만드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광고는 보는 즉시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기 개그우먼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유명 연예인들에게 유머 코드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재미'와 함께 웃음 짓게 하는 영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코믹하거나 티징 요소가 가미된 CF는 타깃 소비층의 공감대와 구전효과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증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급기야 최근 들어서는 인기 콘텐츠를 패러디한 CF까지 등장하는 등 광고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공유·공효진의 SSG닷컴, '쓱' 광고 폭발적 반응...장도연·유상무 패러디 CF 이어져
광고에 등장하는 '쓱'은 브랜드명 SSG를 한글 초성으로 변형해 발음한 것으로, 슬그머니 내밀거나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를 위트 있게 표현했다.
간결한 카피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그에 맞는 단순한 스토리 구성.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번에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담은 이 광고는 배우들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 재치 있는 대사로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든다는 평을 얻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 감각적인 색감의 영상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SSG닷컴은 광고 론칭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가량 신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광고의 인기는 장도연과 유상무에 의해 한 화장품의 패러디 광고로 재현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SSG.com의 광고를 패러디한 맥 '라이트풀 C SPF 50/PA+++ 퀵 피니시 컴팩트'의 영상이 그것으로, 원작 광고 모델인 공효진과 공유를 박나래와 함께 대세 개그우먼 대열에 합류한 장도연과 유상무가 완벽하게 모사했다.
쌤소나이트, 파파라치에 쫓기는 김우빈의 느와르 CF '눈길'
쌤소나이트 레드는 배우 김우빈의 파파라치 추격전이 담긴 느와르 영화 같은 TV 광고를 티저와 본편, 두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광고 속 김우빈은 파파라치에게 쫓기며 중국 광저우 뒷골목 구석구석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기도 한다.
예측 불가 타이밍에 등장하는 파파라치 때문에 긴장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것은 물론, 내내 달리는 김우빈을 보면서 왜, 누구에게 쫓기는지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겨 이 광고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특히 쌤소나이트 레드는 본편이 온에어되기 일주일 전 마치 영화 예고편 같은 티저 영상을 선공개해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뷰티업계, 박나래 김소현 이동휘 앞세워 코믹 CF 선보여
SK-II는 피키캐스트 모바일 매거진 '스텔라'와 함께한 박나래의 뷰티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히말라야' '미이라', '마션' 등 영화 속 등장인물을 박나래 특유의 이색 분장으로 재현해 극한 환경에서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는 점을 재치와 코믹하게 표현했다.
또한 박나래는 지난해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모델로 나서 연말 송년회에서 숙취를 피하는 비법을 담은 꿀팁 코믹 영상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상은 총 3편으로 MBC 마리텔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나레디큐-송년회편', 마음에 드는 이성과 술자리 노하우를 전수한 '작업편', 중년 남성과 신입사원 1인 2역 연기를 통해 회식자리에서 술 취한 신입사원의 엽기적 실수담을 그린 '회식편' 등이다.
'응답페라 19팡팡' 영상은 응팔의 정환(류준열 분), 덕선(이혜리 분)이 선보였던 버스 안 밀착 데이트 콘셉트로 진행됐으며, 김소현과 이동휘만의 개성 있고 탄탄한 연기에 재미를 더해 '팡'타스틱한 케미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버스 뒷좌석에 앉아 '쿠션팡 틴트'를 톡톡 바르고 예뻐진 김소현을 보고 반하는 이동휘의 모습을 재치 있고 앙큼하게 표현했다.
특히 배우 이동휘가 극중 '동룡이'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 “소현이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 등의 유행어와 함께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여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