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시험, 6년간 회계학·경영학·세법개론 어려워

지난해 회계학이 가장 어려워
금감원,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예정"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지난 6년간 과목별 평균점수를 분석해 본 결과 회계학·경영학·세법개론 3과목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계학·경영학·세법개론 3과목은 지난 6년간 각각 2회씩, 1차시험  전체과목 중 가장 낮은 수치의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평균점수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난이도가 높았음을 뜻한다.

회계학은 제50회에서 평균 41.72점, 제46회에서 평균 38.82점을 찍으며 전체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경영학은 제48회에서 평균 40.01점, 제45회에서 평균 42.43점을 찍으며 전체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법개론은 제49회에서 평균 47.32점, 제47회에서 평균 40.11점로 전체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특히 1차시험 전체과목 평균이 가장 낮았던 해는 지난 2013년 제48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48회 1차시험 전체과목 평균은 42.70점으로 단 한과목도 50점 이상의 평균을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응시인원 대비 합격률 8.22%를 보이며 2010년 제45회 11.48%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금감원은 문제 난이도를 낮추는 대신 1차시험 합격자는 과락없이 총점 550점의 6할 이상을 득점한 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1700여명을 선발하겠다고 2013년 12월 공고했다. 이전까지는 문제가 어려워 과락없이 전체과목 배점합계의 6할 이상이면 모두 1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아울러 금감원은 제49회와 제50회 과목별 평균점수 비교시, 상법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지난해 3월 밝혔다. 상법의 평균점수는 제49회 58.26점에서 제50회 49.95점으로 무려 8.31점 하락했다. 경영학, 경제원론, 세법개론, 회계학의 제50회 평균점수는 각각 전년대비 5.1점, 7.89점, 1.38점, 5.95점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라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소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과목을 차분히 다시 훑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