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청년창업·일자리창출 지원 행보 활발

스타벅스, aT, 롯데그룹, 탐앤탐스 등 창업 지원 아이디어 눈길
CJ푸드빌, 대학과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앞장

청년실업 문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급히 해결해야할 주요 과제중 하나로 부상 중인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이 청년창업 지원을 통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999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역시 전년대비 33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010년 32만3000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UN 세계노동기구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지난 1일 한 포럼에서 세계 25세이하 청년 40%가 직업이 없거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유엔이 청년실업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청년실업 문제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사태의 심각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 aT, 롯데그룹, 탐앤탐스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창업카페 ‘창업 별별 이야기’ 전국규모로 확대

스타벅스는 지난달 25일 미래부·청년위 및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하는 창업카페, ‘창업 별별 이야기’의 올해 첫 포문을 열고, 창업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트렌드로 전망되는 ‘여행 스타트업’을 주제로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의 특강을 실시했다.

올 한 해 스타벅스는 창업카페를 전국규모로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국 대학생 창업동아리를 이 카페에 참여시켜 창업문화 확산과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적극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에 창업카페는 올해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창업 관련 유명인사 강연과 멘토링을 토대로 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일깨우고 ▲다양한 동료 창업가를 직접 만나는 네트워킹 기회 제공 ▲창업가의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상품 디자인 공모와 전시 등 협업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특정일을 “피칭데이”로 정해 전국의 창업 동아리와 예비 창업팀의 신청을 받아 해당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공하는 특별 행사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실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작년 11월 대학로에 창업카페를 개소한 이래, 매주 월요일마다 6회에 걸쳐 총 260여명의 예비 창업가들에게 ‘스타트업 창업의 모든 것’, ‘크라우드 펀딩’, ‘스마트워크’, ‘그로스해킹’, ‘푸드 스타트업’, ‘창업카페 네트워킹 데이’ 등 창업 관련 다양한 강연을 제공한 바 있다.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는 “앞으로 대학로점 커뮤니티 스토어를 비롯해 명동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창업카페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예비 창업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청년창업 커뮤니티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aT, 화훼분야 청년 창업 도전기회 제공

이어 지난달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침체된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최근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정책에 부응하고자 창의적 아이디어와 창업의지가 가득한 화훼분야의 청년창업가를 찾아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화훼산업은 지난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전국 화원수가 1만 6천여 개로 지속적 감소추세에 있는 등 소비부분에서의 활성화가 시급한 시기라는 것이 aT의 판단이다.

이에 aT는 기존의 꽃집과는 차별화된 신개념의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청년 창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내에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공간을 마련했다.

aT는 임대 공간 뿐 아니라, 무료 시설설치를 통해 초기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고 초보 창업자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 매칭과 같은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들은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오는 15일까지 aT화훼공판장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화훼공판장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화훼공판장 관리부로 문의하면 된다.

CJ푸드빌, 대림대학 손잡고 청년일자리 창출 앞장

CJ푸드빌은 대림대학교와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에 동참하는 조리인재 양성 유니테크(Uni-Tech) 사업단 출범을 알리고, 조리인재 양성과정 1기로 선발된 3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유니테크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테크'는 특성화고-전문대-기업 등 3자가 하나의 사업단을 이뤄 5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게 되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 정문목 대표와 대림대학교 남중수 총장,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황정숙 교장은 최근 아펠가모 광화문점에서 조리인재 양성과정 1기로 선발된 3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유니테크 비전 공유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CJ푸드빌은 이번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외식조리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푸드빌 정문목 대표는 "CJ푸드빌은 CJ그룹의 경영철학인 인재제일을 염두에 두고 외식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일자리 창출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이 역량을 쌓고 외식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청년 스타트업 투자 박차...자금지원·면세점 입점 등 全 방위 지원

이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 기업인 ‘허니스푼’을 롯데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 지원에 나서는 등 청년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투자법인인 '롯데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추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법인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는 롯데가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의 법인 설립 준비단계부터 내부 인프라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추천 받은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업인 ‘허니스푼’에 2천만원의 자금과 롯데홈쇼핑과 부산롯데면세점에 허니스푼 매장을 입점시켜 판로 개척 등 全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는 지난해 50여개 스타트업과 국내 기존의 우수 액셀러레이터를 초청해 청년창업과 관련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탐앤탐스, ‘스타트업 카페’ 오픈...창업공간과 각종 용품 지원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KDB산업은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청년 창업가들의 든든한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탐앤탐스는 탐스커버리 강남점에 협업공간과 비즈니스공간으로 구성된 약 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공간 ‘스타트업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2015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5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이 입주를 완료하고 사업 기획 및 세미나, 회의 등 창업 전반을 준비하며 밝은 앞날을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탐앤탐스와 KDB산업은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이들 예비 스타트업 팀들을 위해 공간 제공은 물론 창업 준비에 필요한 사무용품과 사무가구, 원활한 무선 인터넷 환경 등을 지원중이다.

더불어 탐앤탐스는 팀 당 월 30만점의 포인트를 무료 제공해 언제든지 매장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