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벤치3
삼성전자의 주력 갤럭시S7가 벤치마크 결과 탑재된 프로세서에 따라 성능차이를 보이고 있어 엑시노스8890 버전을 구매해야 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상대적인 차별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는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도구인 긱벤치3에 26일(현지시간) 등장한 미국 통신사 AT&T용 갤럭시S7과 지난 20일 동일한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갤럭시S7의 성능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통신사 AT&T용 모델 SM-G930A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SD)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일반 해외용 모델인 SM-G930W8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개발한 엑시노스8890 옥타(8)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멀티코어 종합점수에서는 8개(옥타)의 코어를 가진 엑시노스8890이 5946점으로 4개(쿼드)코어로 구성된 SD820의 4979점에 비해 967점(19.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 수가 2배에 이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환경(웹서핑이나 간단한 게임)에서 실질적인 체감성능을 느낄 수 있는 싱글코어 종합점수에서는 SD820과 엑시노스8890은 각각 2282점과 1873점으로 SD820이 409점(21.84%)나 높게 측정됐다.
애플의 듀얼코어에 불과한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할 때 체감성능이 다량의 코어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폰보다 빠르게 느끼는 것은 멀티코어보다는 싱글코어 성능이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참고할만하다.
부문별 개별 점수 비교에서도 싱글코어 점수는 SD820이 높았던 에에 비해 멀티코어에서는 엑시노스8890 버전이 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여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먼저 정수연산 싱글코어의 경우 SD820 2111점, 엑시노스8890 1592점을 나타냈지만 멀티코어에서는 SD820과 엑시노스8890은 각각 5524점, 7277점을 기록했다.
부동소수점 연산 역시 SD820은 싱글코어 SD820 2032점, 멀티코어 5170점을 보였고 엑시노스8890은 싱글코어 1695점, 멀티코어 6019점을 얻었다.
다만 메모리의 경우에는 SD820의 싱글코어 및 멀티코어 점수는 3126점과 3509점에 이르렀지만 엑시노스8890은 2792점과 3140점으로 SD820에 뒤떨어지는 성능을 구현했다.
CPU(중앙처리장치) 동작 속도는 2개 모델 모두 1.59GHz(기가헤르츠)로 동일했고 구동 또한 안드로이드 6.0.1버전에서 실시됐으며 메모리(RAM) 용량 또한 4GB(기가바이트)로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나타난 벤치마크 결과만 두고 보면 엑시노스8890버전이 SD820 버전에 비해 싱글코어 성능에서 확실히 뒤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는 엑시노스8890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같은 값을 주고도 보다 성능이 낮은 기기를 구매해야하는 차별을 경험해야할 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