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벤치
삼성전자 엑시노스8890을 탑재한 갤럭시S7의 벤치마크 성능이 기대에 크게 못미쳐 국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의 기기를 구매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커졌다.
20일(현지시간)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 브라우저(Geekbench Browser)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한 갤럭시S7의 종합점수는 싱글코어 1873점, 멀티코어 5946점으로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벤치마크를 실시한 기기는 SM-G930W8으로 갤럭시S7 기본모델로 보이며 삼성의 최신 엑시노스8890 옥타(8)코어 프로세서에 4GB(기가바이트)램, 안드로이드6.0.1버전으로 구동되고 있다.
정수연산 점수는 싱글코어 1592점, 멀티코어 7277점이며 부동소수점은 싱글코어 1695점, 멀티코어 6019점, 메모리 성능 싱글코어 2792점, 멀티코어 3140점이다.
바면 경쟁자인 애플의 전작 아이폰6S에 탑재된 A9프로세서는 종합점수에서 싱글코어 2576점, 멀티코어 4478점, 정수연산 싱글코어 2604점·멀티코어 5017점에 부동소수점 싱글코어 2518점·멀티코어·4874점, 메모리 성능 싱글코어 2638점·멀티코어 2612점을 나타냈다.
아이폰6S A9에 비해 멀티코어 점수에서는 32.7%(1468점) 높지만 싱글코어의 경우 37.5%(703)나 낮아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갤럭시S7의 향상된 성능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7에 동시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스냅드래곤820(MSM8996)과 비교해도 엑시노스8890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15일 동일한 벤치마크 도구에 등장한 스냅드래곤820은 싱글코어 2377점, 멀티코어 2377점을 나타냈다. 옥타(8)코어인 엑시노스8890과 쿼드코어의 점수가 유사하게 나오고 있다. 이들 칩셋의 클럭 스피드는 각각 1.59GHz(기가헤르츠)로 동일했다.
SD820의 싱글코어 점수는 애플의 A9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엑시노스8890(갤럭시S7)에 비해서는 26.9%(504점)이 높게 나왔다. 갤럭시S7에 스냅드래곤820과 엑시노스8890을 동시에 탑재할 예정이어 애플의 아이폰6S와 유사한 소동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아이폰6S에는 삼성전자의 14nm(나노미터)공정 A9과 대만 TSMC의 16nm 공정에서 제조된 칩이 동시에 탑재된 결과 성능차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바 있다.
